도봉산 보물캐기 작업
일의 시작은
올 여름 장마에서 부터 온다.
집중호우로 인한 도봉산 부분 통제가 일어났고
그 폭우로 인한 쓸림으로 예전에 취사생활이 허용됐던 시절
약 30여년 전에 묻었던 각종 쓰레기들이 지상으로 들어났다.
한때 도봉산 무문관에 계시던 원공스님 단체들이
이런 쓰레기를 보물찾기 라도 하는양 신나게 캐러 다녔다.
그 시절을 떠올리며 원공스님께 말씀드렸더니 . ...
쇠뿔도 단번에 빼야한다고 ~~~
준비는 원공스님께서 일사천리로 척척.
시간 되시는 분 몇명이 모여서 보물을 캐기 시작하는데~~
하늘 구름 아주 아름답던 날 아침 8시
선각원에 모두 모여 보물찾으러 가는 행열은 이렇게 시작 됐다.
가는길에 도봉산 만장봉도 감상하며 ~~
구름 한점 없이 맑고 청정한 날에
청정 법신 비로자나 부처님의 행을 하시는 사람들~~
생전 안하시던 곡깽이 잡고 보물을 캐기 시작 하시는데~~~
진짜 금노다지 깨는양 신바람이 나는듯
제조년월일 1981년 산 노다지도 나오고
별별 금노다지 보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길 지나는 사람들은 뭐하는 거냐고 물으며
발걸음을 멈추고 한참씩 구경하다 지나가며
좋은일 하신다고 수고하세요 하며 걸음을 떼기도 하신다.
거슬러 올라가 계산을 하면 37년산 삼양라면 봉투다.
그 세월이 지났슴에도 봉투에 새겨진 글씨까지도 그대로이다.
가격이 소매가 95원.
참고로 삼양라면 최초의 년도는 1963년 이라고
현제 삼양라면 봉투에 나와 있으니 와!!
55년 동안 꾸준히 국민들의 식생활속에 뿌리 밖고 있는 라면들~~
갑자기 삼양라면 홍보대사가 된 느낌~~ㅎㅎ
파낸 보물들을 주어모아 봉투에 담아서 하산길에 놓고
지난는 사람들께 부탁을 안해도 자진해서 들어다 주시는 분들도 많으시고
설명을 드리면
녜! 하고 기꺼이 들어다 주신다.
모두가 고맙고 감사한 일들이다.
미원 그 당시 가격 200원.
지금은 얼마하는지 사용을 안하니까 모르겠다.
캐도캐도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금노다지들~~
몇시간 동안 금노다지 캐낸 자리는 이렇게 깔꼼하게 마무리 해야 되는데
아직 미완성으로 끝내는 중이다.▲
보물이 넘넘 많아서 오늘 작업으론 완성을 할 수 없어
담주에 사진 좌측으로 확실하게 더 깔곰하게 캐낸 다음
마무리 하기로 하고. 오늘은 임시 마무리로 , ...
세상에나 !
한분한분 모아모아 들어다 놓은 보물들이
도봉산 국립공원지원쎈타 앞에 이렇게나 많이 모였다.
우리가 캐낸 거였지만 눈으로 봐도 엄청난 양이다.
비닐봉투 100장 묶음을 다 사용하고도 모자람이 있었으니,...
이렇게 수고하신 선각원 사람들은
도봉산 국립공원을 뒤로하고 유유히 퇴근들을 하신다.▼
선각원 가는 길
고목의 아카시아 나무랑 ▼
소나무
집으로 오는길에
친구들 만남이 있어 도봉동 뚝방으로 가는길
모과랑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그렇게 무섭게 덥던 찜통 더위에도 과실들이 잘 이겨낸 느낌이다.
도시에 사람들이
곡깽이 들고
삽질하시고
힘들었을 텐데도 환하게 웃는 그 얼굴이
그 미소가 관세음보살 이었습니다.
모두들 몸살 하지 마시고 건강하시고
성불하십시요!
2018. 09. 12. 수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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