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 오지체험 맹현봉

수정산 2018. 12. 23. 14:14

 홍천/ 맹현봉(1213.9)


▶ 오지체험. (5시간).

▶ 2018. 12. 22. 토욜.


 

서쪽 하늘엔 어제 뜬 동짓달 

보름달이 휘영청 밝은 새벽.(05:14)


어디론가 훌쩍 떠난 곳 

깊고 깊은 산골 오지의 숲속을 헤메기 시작한다.(08:45).





언덕길 미끄러운 길 

뒤도 한번 못 돌아보고 간신히 기어서 올라선 능선에서 

햇살 받는 대 광명을 찾았다.









능선만 올라서면 금방일 줄 알았는데

몇번의 낮으막한 고도를 치고 올라

내 생애 한번도 들어보도 못한 맹현봉 이란다.

높이가 무시못할 높이 (1213.9 m).

천이백고지를 훌쩍 넘는 높은산임을 알아간다.


맹현봉 !!

이름도 생소한 곳 찾아오느라 힘은 들었지만

하늘빛이 기분을 최상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출발 약 3시간 20여분 만에 도착한 맹현봉!! (12:11).



오늘 만큼은 아직 아무도 오르지 않은 맹현봉에서 

하늘 맘껏 바라보기

맑게 빛나는 하늘아래 서서

험한 오지의 체험을 할 수 있는 자체만으로도 행복넘치는 순간이다.










엄청 힘들게 오른 맹현봉인데

조릿대로 형성 된 등로 한참을 내려서서

뒤 돌아보니 그저 평범한 능선으로만 보인다.▲


경사길 넘어질까 두려워 노심초사 땅만 쳐다보고

막판 경사길 무사히 내려서니 따듯한 봄날 같은 

포근함으로 어느 멋진 펜션집 마당가에 도착한다.▼ (14:25).





사람은 한사람도 안보이고 

커다란 개만 흑흑대고 따라오던 길 

무서버서 산행 뒷정리도 제대로 못하고 허겁지겁~~ㅎㅎ





차에올라 곤한 잠에 눈뜨니 서울 도착!!


집으로 들어가는 길

동지날 둥근달이 동쪽에서 휘영청 떠오르고 있다.

타임을 맞춰도 어쩌면 이렇게 잘 맞출까 싶다.(17:52).



함께하신 님들 덕분에 

맹현봉 찾아가며

오지의 산속 체험까지 ~~


고마웠습니다.

감사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2018. 12. 22. 토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