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맹현봉(1213.9)
▶ 오지체험. (5시간).
▶ 2018. 12. 22. 토욜.
서쪽 하늘엔 어제 뜬 동짓달
보름달이 휘영청 밝은 새벽.(05:14)
어디론가 훌쩍 떠난 곳
깊고 깊은 산골 오지의 숲속을 헤메기 시작한다.(08:45).
언덕길 미끄러운 길
뒤도 한번 못 돌아보고 간신히 기어서 올라선 능선에서
햇살 받는 대 광명을 찾았다.
능선만 올라서면 금방일 줄 알았는데
몇번의 낮으막한 고도를 치고 올라
내 생애 한번도 들어보도 못한 맹현봉 이란다.
높이가 무시못할 높이 (1213.9 m).
천이백고지를 훌쩍 넘는 높은산임을 알아간다.
맹현봉 !!
이름도 생소한 곳 찾아오느라 힘은 들었지만
하늘빛이 기분을 최상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출발 약 3시간 20여분 만에 도착한 맹현봉!! (12:11).
오늘 만큼은 아직 아무도 오르지 않은 맹현봉에서
하늘 맘껏 바라보기
맑게 빛나는 하늘아래 서서
험한 오지의 체험을 할 수 있는 자체만으로도 행복넘치는 순간이다.
엄청 힘들게 오른 맹현봉인데
조릿대로 형성 된 등로 한참을 내려서서
뒤 돌아보니 그저 평범한 능선으로만 보인다.▲
경사길 넘어질까 두려워 노심초사 땅만 쳐다보고
막판 경사길 무사히 내려서니 따듯한 봄날 같은
포근함으로 어느 멋진 펜션집 마당가에 도착한다.▼ (14:25).
사람은 한사람도 안보이고
커다란 개만 흑흑대고 따라오던 길
무서버서 산행 뒷정리도 제대로 못하고 허겁지겁~~ㅎㅎ
차에올라 곤한 잠에 눈뜨니 서울 도착!!
집으로 들어가는 길
동지날 둥근달이 동쪽에서 휘영청 떠오르고 있다.
타임을 맞춰도 어쩌면 이렇게 잘 맞출까 싶다.(17:52).
함께하신 님들 덕분에
맹현봉 찾아가며
오지의 산속 체험까지 ~~
고마웠습니다.
감사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2018. 12. 22. 토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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