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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예찬

수정산 2022. 4. 17. 10:13

"봄은 처녀,

여름은 어머니,

가을은 미망인,

겨울은 계모"

일 년 사계절을 여인에 비유한 폴란드의 명언입니다.

 

봄은 처녀처럼 부드럽다. 여름은 어머니처럼 풍성하다.

가을은 미망인처럼 쓸쓸하다.

겨울은 계모처럼 차갑다.

봄처녀가 불룩한 젖가슴을 갖고

부드러운 희열의 미소를 지으면서 우리의 문을 두드린다.

봄은 세 가지 덕을 지닌다.

첫째는 생명이요

둘째는 희망이요

셋째는 환희다.

봄은 생명의 계절이다.

땅에 씨앗을 뿌리면 푸른 새싹이 난다.

나뭇가지마다 신생의 잎이 돋고 아름다운 꽃이 핀다.

봄의 여신은 생명이다.

생생육육은 천지의 대덕이다.

세상에 생명이 자라는 것처럼 아름답고 신비롭고 놀라운 일은 없다.

시인이여! 

생명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라.

화가여!

생명의 신비를 그려라.

생명의 경이를 외쳐라.

밀레와 고호는{씨 뿌리는 젊은이를} 그렸다.

네 마음 밭에 낭만의 씨를 뿌려라.

네 인격 밭에 성실의 씨를 뿌려라.

네 정신 밭에 노력의 씨를 뿌려라.

봄은 희망의 계절이다.

북풍한설의 겨울이 지나가면 온난화 열의 봄바람이 만물을 따스하게 감싼다.

옛사람은 봄바람을 혜풍이라 했고,

여름 바람은 훈풍이라 했고, 가을바람은 금풍이라 했으며, 겨울바람은 삭풍이라 했다.

봄바람은 은혜로운 바람이다.

봄바람이 우리의 얼굴을 스치면 누구나 마음이 훈훈해진다.

봄바람이 초목을 어루만지면 향기로운 꽃이 핀다.

한국의 봄은 깨나리꽃에서부터 시작한다.

그 뒤를 이어 한스러운 진달래 꽃이 피고

청순한 목련이 피고, 향기 짙은 라일락꽃이 핀다.

봄의 태양은 따스하다.

봄의 바람은 은혜롭다

봄의 대지는 인자하다.

봄의 공기는 상괘하다.

봄의 여신은 우리의 가슴을 밝은 희만으로 안아준다.

인간은 희만을 먹고사는 동물이다.

희망의 활력소로 네 생활을 힘차게 건설하여라.

봄은 환희의 계절이다.

우울의 날이여 가거라

비애의 날이여 사라져라

절망의 날이여 없어져라

고목처럼 메말랐던 가지에 생명이 돋아난다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인지,

얼어붙었던 땅에서 녹색의 새 생명이 자란다는 것은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인지...

창 밖에 나비가 찾아오고, 하늘에 종달새가 지저귀고, 벌판에 시냇물이 흐르고,

숲 속에 꽃이 핀다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인간은 어둠의 아들이 아니고, 밝음의 아들이다.

인간은 슬픔의 딸이 아니고 기쁨의 딸이다.

생명의 본질은 암흑이 아니고 광명이다.

모두 환희의 노래를 불러라

환희의 춤을 추어라

환희의 철학을 배워라

환희의 종교를 배워라.

~* 북한산 영봉 능선에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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