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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絶親}

수정산 2022. 11. 26. 16:04

마치 고기와 물의 관계처럼

뗄래야 뗄 수 없는 특별한 친구 사이를 

수어지교{水漁之交}라 합니다.

서로 거역하지 않는 친구를

막역지우{莫逆之友}라 합니다.

금{金}이나 난초{蘭草}와 같이

귀하고 향기로움을 풍기는 친구를

금란지교{金蘭之交}하고,

관중{管仲}과 포숙{鮑淑}의

사귐과 같은 허물없는 친구사이를

관포지교{管鮑之交}라 합니다.

어릴 때부터 

대나무 말을 같이 타고 놀며 같이 자란

친구를 죽마고우{竹馬故友}라 합니다.

친구 대신 

목을 내 주어도 좋을 정도로

친한 친구를 문경지교{刎頸之交}

라고 합니다.

향기로운 지초{芝草}와 난초 같은 친구를

지란지교{芝蘭之交}라고 하지요.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1786~1856} 선생이 

제주도 귀양살이 유배를 가자,

 

그 많던 친구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뚝 끊어졌습니다.

찾아오는 친구 한 사람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예전에 

중국에 사절{使節}로 함께 간 

선비 이상적{李尙迪}이

 

중국에서 많은 책을 구입하여 

유배지인 제주도까지 부쳐 주었습니다.

극도의 어려움과 외로움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어 하던

추사 김정희에게

 

그 책들은 

엄청난 위로와 용기 그리고

감동을 주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추사는 

둘 사이의 우정을 한 폭의 

그림에 담았습니다.

 

그것이 

그 유명한 세한도{歲寒圖}입니다.

세한도란 논어에서 따온 말이라고 합니다.

날씨가 추워지고 난 후에야

소나무의 푸르름을 안다.

 

잎이 무성한 여름애는 

모든 나무가 푸르지만

날씨가 

차가워지는 늦가을이 되면 

상록수와 활엽수가 확연히

구분된다는 뜻입니다.

모름지기 

친구관계 또한 자연의 이치와

무엇이 다르겠는지요. 

신의!

의리!

충절!

자조!

이제 살아가는 날이 

그리 많지 않은 우리에게 

더욱 간절하게 와닿는 문구입니다.

 

우리 모두

세한도 같은 친구가 되는지 한 번쯤

돌아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 카톡으로 받은 좋은 글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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