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코스: 한계령~ 귀떼기청봉~한계령삼거리~ 끝청봉~대청봉~소청봉~희운각대피소~천불동계곡~소공원. [12:00]
▶2023.06. 16/17. 금요무박. [신사. 286]
그렇게도 갈망하던 귀떼기청봉 일출맞이
너덜구간 오를 생각에 엄두를 못 냈던 곳.
설악에서 일출을 보려면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고려해 한계령 삼거리를
왕복하기로 한다.
대청봉에서 일출은 만나기 어렵다.
산행자 본인 걸음이 느려서...
귀떼기청봉 일출 모음 먼저...
얼마나 황홀한 순간이던지...
산행속도가 느려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귀떼기청봉 능선길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날마다 뜨는 해이지만
높은 산에서 일출을 맞이한다는 건
신성함과 행운이 함께 존재한다 느껴진다.
이렇게 황홀한 일출 맞이를 하고 다시
한계령 삼거리로 내려올 때
귀때기청봉을 오르시는 분들 말씀
대승령에서 오세요??
아니요. 귀떼기청봉 아래서 일출만 보고
대청봉으로 갑니다. 모두들 와~~
축하의 메아리를 뒤로한 채.
오늘 계획에 충실하기로...
한계령 문이 열리기 직전...
저 위에 자막엔 팔공산 23번째
국립공원 승격 알림이 뜨고...▽
03시 출발~~
04시 20분 한계령 삼거리 도착.
여기서 지체 않고 바로 귀떼기청봉으로 직진. 너덜구간 도착 즈음 여명은 밝아오고...
험한 너덜구간에서 속도를 낼 수도 없지만
최대한 느림의 미학으로 걷는다. 다시
되돌아 내려와야 하니까...
설악산 청이 삼 형제 능선이다.▽
이렇게 자유자재로 놓인 바위들이
그냥 길이라는 상상이나 했겠냐고요.
예전에 산에 대한 분별심 없을 때
귀때기청봉을 가겠다고 처음 들어섰을 때
콩닥거렸던 추억을 소환해 가며 이 순간
상괘 한 기분으로 설악에서 아침을 열며...
바위길은 무진장 험하지만 멋지고 경이로운
설악의 풍광들을 걸림 없이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에 달하게 만든다.
또한 그 덕분에 힘듦을 감내할 수 있는
최고의 조건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설악에서 일출을 맞이한다.
↓ 저기 보이는 곳이 귀떼기청봉
첫 번째 너덜구간 시작이다.
산객들이 참 많이 모였다.
지금부터 다시 출발하는 마음으로
대청봉을 향해서 힘차게 고고~~
누군가가 태극기도 달아줘서 감사합니다.
일출맞이 하고 되돌아내려 오며 보노라니
봉정암 바위위에 해님 뜬 거 같다.
아깐 용아장성 위에서 쏘옥 오르는 거 같더니.
▽ 방금 내려선 귀떼기청봉 능선이다.
저 돌무더기가 방금 걸었던 등로라는 사실.
많은 사람들이 무리 지어 저 골짜기로 스멀~
어데로 가는 걸까?
↓다시 한계령 삼거리 도착. [05:43]
앞으로 날씨가 좋아 일출을 기대한다면
오늘코스로 추천!
발 빠른 산객들은 빼고...ㅎ
장마 후라면 빽 않고 십이선녀탕
계곡길을 직진 선택해도 훌륭하겠지요.
이제부턴 한계령 삼거리 통과.
끝청봉 가는
서북능선길에서 보는 멋진 풍광들~~
한주 건너뛰고 다시 보는 서북능선길
신록이 우거져가는 설악에서의
아침햇살은 정말 곱기도 하다.
오늘은 백당나무가 첫 선을 보이는 날...
지지난주보다는 먼 거리 시야가 흐린 편.
그래도 이 멋진 설악에서 쉼을 할 수 있다는 건 행복 조건의 필 수 이기도 하다.
그리움의 대상
가리봉과 주걱봉↑
어쩌면 올 들어 마지막 철쭉일 수도...
내년에 다시 만나자꾸나.
귀떼기청봉 좌. 우로 버팀이 되어주는
가리봉과 안산. 희미하지만 보여줘서 감사.
고목나무 지날즈음
약간의 어지러움 있어서 흙바닥에 앉아
떡이랑 간식타임 같고,
수월하게 끝청봉 오름. [08:23]
먼 거리 시야는 좀 흐리지만
해보고 싶었던 귀때기청봉 일출을
맞이했으니 그거면 최고라 생각한다.
여기까지 [5시간 23분] 소요.
가야 할 길 멀고도 멀으니 여기서 1부 [끝].
감사합니다.
2023. 06. 17. 토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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