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한계령→귀떼기청봉 일출

수정산 2023. 6. 18. 19:53

▶산행코스: 한계령~ 귀떼기청봉~한계령삼거리~ 끝청봉~대청봉~소청봉~희운각대피소~천불동계곡~소공원. [12:00]

▶2023.06. 16/17. 금요무박. [신사. 286]

 

그렇게도 갈망하던 귀떼기청봉 일출맞이

너덜구간 오를 생각에 엄두를 못 냈던 곳.

설악에서 일출을 보려면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고려해 한계령 삼거리를

왕복하기로 한다.

대청봉에서 일출은 만나기 어렵다.

산행자 본인 걸음이 느려서...

 

귀떼기청봉 일출 모음 먼저...

얼마나 황홀한 순간이던지...

산행속도가 느려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귀떼기청봉 능선길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날마다 뜨는 해이지만

높은 산에서 일출을 맞이한다는 건 

신성함과 행운이 함께 존재한다 느껴진다.

이렇게 황홀한 일출 맞이를 하고 다시 

한계령 삼거리로 내려올 때

귀때기청봉을 오르시는 분들 말씀

대승령에서 오세요??

아니요. 귀떼기청봉 아래서 일출만 보고 

대청봉으로 갑니다. 모두들 와~~

축하의 메아리를 뒤로한 채.

오늘 계획에 충실하기로...

 

한계령 문이 열리기 직전...

저 위에 자막엔 팔공산 23번째

국립공원 승격 알림이 뜨고...▽

03시 출발~~

04시 20분 한계령 삼거리 도착.

여기서 지체 않고 바로 귀떼기청봉으로 직진. 너덜구간 도착 즈음 여명은 밝아오고...

험한 너덜구간에서 속도를 낼 수도 없지만

최대한 느림의 미학으로 걷는다. 다시

되돌아 내려와야 하니까...

설악산 청이 삼 형제 능선이다.▽

이렇게 자유자재로 놓인 바위들이 

그냥 길이라는 상상이나 했겠냐고요.

예전에 산에 대한 분별심 없을 때 

귀때기청봉을 가겠다고 처음 들어섰을 때 

콩닥거렸던 추억을 소환해 가며 이 순간

상괘 한 기분으로 설악에서 아침을 열며...

바위길은 무진장 험하지만 멋지고 경이로운

설악의 풍광들을 걸림 없이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에 달하게 만든다.

또한 그 덕분에 힘듦을 감내할 수 있는

최고의 조건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설악에서 일출을 맞이한다.

↓ 저기 보이는 곳이 귀떼기청봉

첫 번째 너덜구간 시작이다.

산객들이 참 많이 모였다.

지금부터 다시 출발하는 마음으로

대청봉을 향해서 힘차게 고고~~

누군가가 태극기도 달아줘서 감사합니다.

일출맞이 하고 되돌아내려 오며 보노라니

봉정암 바위위에 해님 뜬 거 같다.

아깐 용아장성 위에서 쏘옥 오르는 거 같더니.

▽ 방금 내려선 귀떼기청봉 능선이다.

저 돌무더기가 방금 걸었던 등로라는 사실.

많은 사람들이 무리 지어 저 골짜기로 스멀~

어데로 가는 걸까?

↓다시 한계령 삼거리 도착. [05:43]

앞으로 날씨가 좋아 일출을 기대한다면

오늘코스로 추천!

발 빠른 산객들은 빼고...ㅎ

장마 후라면 빽 않고 십이선녀탕

계곡길을 직진 선택해도 훌륭하겠지요.

이제부턴 한계령 삼거리 통과.

끝청봉 가는

서북능선길에서 보는 멋진 풍광들~~

한주 건너뛰고 다시 보는 서북능선길

신록이 우거져가는 설악에서의

아침햇살은 정말 곱기도 하다.

오늘은 백당나무가 첫 선을 보이는 날...

지지난주보다는 먼 거리 시야가 흐린 편.

그래도 이 멋진 설악에서 쉼을 할 수 있다는 건 행복 조건의 필 수 이기도 하다.

그리움의 대상

가리봉과 주걱봉↑

어쩌면 올 들어 마지막 철쭉일 수도...

내년에 다시 만나자꾸나.

귀떼기청봉 좌. 우로 버팀이 되어주는

가리봉과 안산. 희미하지만 보여줘서 감사.

고목나무 지날즈음 

약간의 어지러움 있어서 흙바닥에 앉아

떡이랑 간식타임 같고,

수월하게 끝청봉 오름. [08:23]

먼 거리 시야는 좀 흐리지만

해보고 싶었던 귀때기청봉 일출을

맞이했으니 그거면 최고라 생각한다.

여기까지 [5시간 23분] 소요.

 

가야 할 길 멀고도 멀으니 여기서 1부 [끝].

 

감사합니다.

 

2023. 06. 17. 토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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