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인 줄 알고 화사하게 피어나던 꽃들이
아직은 때가 아닌가 보다 하고 깜놀했겠네요. 그럼에도 때 아닌 春雪에 아름다운
풍경들이 연출되어 산책 나온 발걸음 매우 좋았답니다.
산수유
언제 히어리도 피고 있었네요.
첫 만남에 흰 눈 면사포 쓰고 있네요.
봄 기온이라서 금방 녹을 거니까
열씨미 담아줘야 했지요.
히어리는 올봄 첫 만남인데 어쩌냐.
눈 속에서 함께 하는 영춘화도 곁에
있으니 위안이 되지 않겠나 싶네요.
긴 겨울 매서운 추위 이겨내고 겨우
세상구경 좀 하려는데 뭔 일이냐고요.
예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합니다.
작약도 고개를 내밀었고요.
아래 식물은 뭔지 모르겠네요.
목련도 곧 피어나려 준비 중인데
하얀 눈 소복이 내려앉았네요.
영춘화는 만난 지 며칠 됐지요.
한 겨울 폭설 내린 듯하네요.
이렇게 많은 눈이 불암산책하고
들어오노라니 바람에 날리고 해님에 녹고 언제 눈 왔었냐는...
세상 무상함을 깨닫게 합니다.
때 아닌 春雪에 짧은 시간였지만
동심의 세계에서 幸福하게 걸었네요.
감사합니다.
2025. 03. 18. 화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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