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길 따라 끊긴 철길 따라
대광리역을 지나고 신탄리 역까지
그리고 역고드름 페 터널광장을 들려서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선을 넘어서
오늘 목적지 백마고지역까지 걷는다.
♧. 2025. 05. 31. 토욜.(신사. 188).
페쇄된 신망리역 대광리역 신탄리역
세곳의 기차역을 지난다.
{우리나라 최북단역 신탄리역}
{경원선 철도 중단점 설명}
[카페에서 정중히 모셔왔음]
옛 생각을 하고 신탄리역 내부에서
쉼을 하며 둘러본 들 그리움만 크다.
신탄리역 이야기
38선 이북 휴전선 이남의 역.
신탄리역은 1942년 12월 1일 경원선의 신호장으로 영업을 개시했다.
1945년 남북 분단으로 한 때 북한 관할로 변경되었다가 한국전쟁 이후인 1955년 7월 1일 영업을 재개했다.
지역 이야기
철도 중단점에서 통일 이음길로
신탄리역은 한국전쟁과 분단으로 사실상 남한의 경원선 종착이었다.
끊어진 철길과 총탄의 흔적까지 고스란히 남은 자리에 1971년 세워진 철도
중단점 표지판은 오랫동안 남북 분단과
전쟁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2012년 백마고지역이 들어서면서
철도 중단점 표지만은
백마고지역으로 옮겨지게 되었다.
신탄리역은 DMZ 평화의 길 통일 이음길의 일부인데 이 구간의 경원선 폐터널
안에서 거꾸로 자라나는 고드름은
겨울에만 볼 수 있는
이색적인 특별한 볼거리다.
신탄리
이돈희
돌아서야 할 운명의
변방마을 삼거리에 바람이 분다.
고대산 정상에 눈발 성성이고
죽은 나무 가지에 앉아 있던
검은 새 한 마리 날아가 버렸다.
낙엽 구르고 억새 서걱대는
레일 없는 철길
아물지 못한 전쟁의 탄혼들이
아픈 역사를 노래한다
북으로 더 못 가고
그렁거리던 통일의 역사가
잡목 숲 산을 돌아 남으로 간다.
고향의
산 하나 강 하나 사람 하나 품고
살아온 사람들
이산의 아픔으로 실향의 그리움으로
시인의 가슴으로 다음 역 이정표 없는
철도 중단역에서 머뭇 거린다.
아~ 지금은
북천을 가렸던 구름이 바람에 밀려
북녘 산하가 햇살에 비추인다.
2006년 12월 25일
중곡 이건수
{신탄리 역}에 걸려 있는 글임.
신탄리역 까지라도 운영될 땐
고대산 오긴 편했는데 신탄리역 중단
후, 고대산 산행을 한 번도 못했다.
산 아래 욕 할머님 두부집도 그립다.
오늘은 그때 그 시절
추억을 소환하며 묵묵히 걷는다.
산에는 푸름속 온통 아카시아 꽃과
걷는 길 옆엔 귀한 인삼 밭이 깊이도
들어와 있다. 이런 산꼴짝이에~~
人生
인생을 싫어하기엔
너무 재미있는 일이 많아요.
경기도 연천을 지나며 마지막 끝집.
역고드름 폐터널 지나칠까 봐
안내도 참 잘 되어있다.
겨울에 역고드름 있을 때,
한 번쯤 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이렇게 도보여행을 하다보노라니
저절로 답사가 가능해졌다. ㅎㅎ
여름으로 가는 길목인 지금도
천장엔 고드름 달려 있다. 물은 터널 위 숲 속에서 계속 떨어지고 있다
터널이 아닌 숲이라면 나무뿌리들이
보약처럼 받아먹을 수 있는 귀한 물!
동영상은 터널에 떨어지는 물소리
담으려다 자연에서 살고 있는
건강한 새소리가 귀를 압도한다.
경기둘레길과 DMZ 평화의 길 함께
공존하며 걸어온 경기도 구간 끝.
이제부턴 강원도 지역으로 바뀐다.
경기구간 끝나는 동시에 강원지역.
13 코스 끝, 14 코스 시작점.
도보여행의 장점.
보다 자세히 보고 느끼며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즐거움 속에서
감사합니다.
2025. 05. 31. 토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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