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0 2

비내리는 날 산사의 수채화

비 내리는 날.우산 쓰고 천축사를 찾았다.초록으로 우거진 산사의 비 내리는 날운치가 아름다웠다 해도 괜찮을까요.비 내리는 날.어디를 간다는거 자체가 구중중 맞다고 길을 잘 나서지 않는데 오늘만큼은 우산 쓰고라도 걷고 싶어서 나왔는데 정말 잘한거 같습니다.빗 물이 청소해놔서 석상[밥상]도 깨끗합니다.앉아서 쉴 수는 없지만...예전에 조잘대며 둘러앉아 수다하던 추억 떠올리며 한장 남겨봅니다.이런 분위기 몽환적이라 하지요.촉촉한 분위기 수채화 그림 같습니다.모락모락 피어나는 연기처럼...뒤로 선인봉과 술래잡기하는 안개 그 자체로도 오늘 여기까지 걸음 한보람입니다.비 내리는 날.산사에 오가는 길은 어디를 보아도고요한 운치의 수채화 같은 풍광 입죠.광륜사 담장너머로...빗물이 정갈하게 먼지 닦아 낸 기와지붕.이쯤..

아마릴리스의 변화

한밤사이 꽃들은 어느 방향으로 갈지정확하게 가늠하고 뒤 따라오는 애들에게 자리 안내하는 모습 같습니다.식물들도 배려할 줄 아는 정도를지키는 거 같아 참 신묘합니다.세 송이째 입 삐쭉 내민 모습 너무 귀엽네요.큰 잎 사이로살짝 고개 내민 아이도 귀엽고요.▽추석연휴 시작일부터 쭈욱 이어오는아마릴리스의 변화에 미소로 답례.오전에 입술 삐쭉 내밀고 있던 아이가 빵끗합니다.▽그 또한 변화이겠지요.△ 3대의 꽃대가 한 화분에 존재하고 있으니 한 동안 아마릴리스 사랑에 푹 빠질 것 같습니다.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동료들..핑크빛 사랑감사합니다.2024. 09. 20. 금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