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향기/◈고분님의 향기 224

고분님의 <감성 사진일기 >

그날, 추수감사절도 지난 늦가을 저녁나절 아이들과 Crab Tree Lake를 찾았다.가을의 잔재들, 이미 고운색이 퇴색하여 빛을 잃은 낙엽들을 밟으며 호숫가를 향했다. 11월 그 가을의 끝에서 가을과의 고별식을 나누었다. 늦가을의 저녁은 도둑 고양이처럼 몰래 숨어들더니야외용 그릴에서 조개탄이 활활 타오르는 불빛과 함께붉은 석양의 빛이 하늘에 퍼지고 순간순간 그 노을빛이색조를 달리하는 변주를 연주하고 있었다. 나는 카메라를 목에 걸고 이 노을빛이 분홍빛,주홍빛,노란빛, 옥빛, 푸른빛, 보랏빛 색깔 등으로 연주하며 곧 사라질 추상적 존재를 묵시로채색으로 드러내는 순간순간의 피사체에 빠졌다.하늘빛의 변주색 저 노을빛의 채색과 채색이 어우러져 어느 광인의 화폭이 강물처럼 흘러 흘러 내 안에 임리하였다 노을빛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