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보여행 23일째
어제 고야산 사찰들을 답사하느라
나까무라 신부님께서 제공해주신 숙소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아주 넉넉한 아침밥상을 받아 맛있게 먹은 후
스님께선 따로 신부님과 볼일을 보시고
여행자4명 은 나라시에 있는 동대사 답사를 떠난다 .
일본에 사슴은 모두가 이런 모습인지 궁굼하다
내가 생각한 꽃사슴은 그 어디에도 없다 .
관광객들이 주는 과자를 많이 먹어서인지
털의 윤기도 뿔도 없다 .
그러면서도
사람들과 아주 친하게 따라 다닌다
과자 달라고 ㅎㅎ
뿌시시한 사슴들을 뒤로 하고
대화엄사 라고 붙은 현판을 바라보며
일본에선 가장 큰 산문 동대사에 입장했다 .
사천왕문 에서 먼저 인사를 여쭙고 ..
빨간 건물 끝으로 가서 1인 800엔 하는 입장권을 구매 입장했다 .
입장해서 좌로
잔디밭과 어울리는 아주 조용하고 고풍스럽게 보이는
목조건물 !!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여행자를 완전 놀라게 했다 .
세계 최대의 목조 건축과 청동좌불상 의 위엄으로..
법당 안 천장 창살무늬 여행자는 생애처음 본다.
한국에선 한번도 못 본 법당 천창살무늬 천장이다 .
그 자체가 아주 고풍스런 멋을 풍기고 있었다
스님께서 말씀하신 바
동대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에 등재 된
긴 역사속 문화재들이 법당내에
소장되어 있다고 알려주셨기에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했지만
막상 와소 보니
뭐가 뭔지 암것도 모르는것이 여행자의 현실이다 .
여기서 잠깐
일본 학생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굵은 법당 기둥 아래 구멍으로 통과하면
건강한 몸으로 소원을 성취할 수 있다고
여학생들도 마다 않고 체험을 한다 .
뭔지 모르게 매일을 걸어도
피곤을 몰랐던 건
삼나무 & 편백나무 때문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왜냐면
호남정맥 을 할때 장흥에있는 용두산을 오르며
온 몸으로 갑자기 상괘함을 느껴봤기 때문이다 .
느리게 걸으며 동대사 답사를 하고
대화엄사 현판을 뒤로 동대사를 빠져 나오자마자
사슴들은 또 닥아온다 .
나라시에서 전차타고 성당에 다시왔다
점심을 이곳에서 먹고
배낭을 둘러멘 여행자들은 또 길을 떠나야하기 때문이다 .
어제 오후부터 지금까지는
짐을 이곳에 두고 다녔기에
홀가분하니 가볍게 다닌셈이다 .
일본 도보여행을 떠날땐
성당을 찾으리라는 계획은 원래 없었지만
스님과 신부님 그리고 서울에 계신 불자님과 연락이 되어
갑자기
일정을 바꾸느라 여기까지 오기전
몇일을 빡세게 걸었던 추억이 아련하다 .
나까무라 신부님 감사합니다 .
성모 마리아님 감사합니다 .
정말 정말 편안하게 휴식도 잘 취했고요
오사카에서의 아름다운 추억
마니 만들었습니다 .
고맙습니다 .
2013 .04 .15 . 여행23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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