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봉 갓봉
경북 문경
여우목고개 ~ 국사봉 ~ 마전령 ~ 장구령 ~ 운달산삼거리 ~ 갓산 ~ 김룡사 .
하얗게 눈 덮힌 겨울산 여우목고개
오가는이 아무도 없는 곳 . 여우정.
한적한 곳에 찬바람 맞으며 산행 시작하려 한다 (09 :53)
오래전 백두대간상에 있는 대미산을 오르려 이곳에 왔을땐
여우정 이란 정자를 본 기억이없다 .
된비탈길 오르느라 땀흘리며 힘들게 올랐던 기억을 회상하며
영차! 출발 ~~
겨울산 의 묘미
앞사람 발자국따라 국사봉 도착 (11 : 16 )
국사봉에서 계속 내리친 경사길 맛닿은 마전령 도착. (11 :41 )
일부는 여기서 탈출을 시도한다 .
마전령에서 다시 힘들게 치고 올라 장구령 도착. ( 12 :17 )
장구령 과 운달산 가야할 갓산
삼거리를 통과 하면서부터
환상적인 겨울산 첩첩산중에서
너무도 아름답고 멋진 풍광에
난
그만 할말을 잊어버렸다 .
겨울산 멋진 풍광에 취하고 또 취하면서
간신히 갓산을 찾았다 .( 14 :10 )
이젠 김룡사를 답사 할 기쁨하나를
가슴에 숨긴 채 빠른걸음으로 하산을 서두른다 .
갓산에서 이어지는 김룡사길은
폭신한 낙엽길과 솔향 그윽한
걷기 좋은 숲속길이다 .
붉은 노을이 푸른 바다를 꿰둟는다는 뜻을 지닌
홍화문을 보는 순간 가슴이 설레인다 .
입차문내 막존지해(入此門內 莫存知解)
누구든 이 문안에 들어오거든
분별망상 알음알이 내지 말아라.
무해공기 대도성만(無解空器 大道成滿)
알음알이 지혜없는 텅 빈 그릇이
대도를 가득 담는 법일세
▽ 바로보이는 봉이 방금전에 올랐던 갓산.
고즈넉한 겨울산사를 급히 둘러보고
입장할땐 홍하문으로
퇴장할땐 나무아미타불 문을 빠져나와
산위에서 있었던 그 멋진 황홀함과
산아래 산사에서 있었던 고요함을
접목시키며 대자연 의 고고한 숙연함에
절로 감사한 마음이 뭉클해진다 .
한동안 잊혀졌던 백두대간길을
간접적으로나마 잠시 떠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된 오늘.
동국대학교 초대 총장을 비롯한 성철 서암 등 많은 큰 스님들을 배출한 곳이기도 하며
특히 성철 스님께선 팔공산 성천암에서 10년 두문불출 하여 수행을 마치시고 나와
김룡사에서 처음으로 설법을 하시기도 했던 고찰을 덤으로 답사할 수 있는 기회였기에
가슴벅찬 오늘에게 감사한 마음 더욱 크다 .
2013. 12. 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