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북도

§ 경북 경주 § 범곡리 백두산 수렛재 함월산 기림사.

수정산 2014. 1. 9. 15:55

이름만으로도 설레임 가득한 백두산!!

그 백두산을 경북 경주 범곡리 녹색농촌 체험관광

마을 입구에서 출발하여 길도 아닌 낙엽쌓인 언덕길

요리조리 앞사람 꼬리만 살피면서 약 30분정도 급경사길 올랐드니

파아란 하늘아래 공터가 보이는군아 하고 올랐더니

웬 커다란 무덤 두분상이 자리를 하고 있고

앞서간 선두팀들은 무언가 나무에 매달고 계셨다 .

그것이 바로 오늘 기대와 기대심리를 이끌고 간 백두산 표지기였습니다  ㅎㅎ

얼마나 심심하게 재미가 없던지요 .. ..

 

차라리 저 너머로 보이는 토함산 능선에 환희를 느끼면서 걷노라니↑

↓이름도 생소한 지명이 들려주는 수렛재도착,

옛날 이야기 간판이 크게 섰습니다 .

 

여기서 함월산을 포기하고 여기 간판이 가르키는

용연폭포를 따라 기림사를 갔으면 고생이나 덜 할것을요...

 

앞.뒤.조망 없는 함월산을(14:19) 도착해서

물 한모금 마시고는 이제는 하산할길만 남았다는 그 놈에 하산길이

완전 낙엽속 얼음길 경사길은 그래도 양호한 편이었습니다 .

갑자기 우측으로 깔린 표시기 따라가다 완전 죽는줄 알았습니다 .

계곡으로 내리치는 경사가 얼마나 심했던지 쌓인낙엽과 바위들...

요리조리 피해가며 간신히 길찾아 나온곳은(15:29)

아까 함월산을 오르기전 수렛재에서 이어지는 그 좋은 넓은 길이었습니다 .ㅎㅎ

고생끝에 낙이 온다했듯이

지금부턴 룰루랄라 아주 좋은 편한길로 산속에도

이런길이 있구나!하며 감탄할만큼 주변환경 아름다운곳을 걸었답니다 .

 

 

 

 

 

 

 

 

 

 

 

다듬지않은 통나무 그대로를 기둥으로 ..

보기가 좋았습니다 .

고생한 보람으로 아름다운 편한길 걸어

천년고찰 기림사를 천왕문 아닌 뒤란으로 답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

 

환 틔인 넓은 마당 한쪽으로 ....

내가 언제 힘든길을 걸었냐는 듯이 마음이 마냥 콩닥거리는데

이제는 시간이 발목을 잡네요 ...

 

 

 

 

 

 

각기 다른 문양들이 눈길을 사로잡기도 하고

대적광전 안에 비로자나 부처님께서도 눈길을 주시는데 ...

산악회를 따라온지라 남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바쁜걸음으로

후다닥~~서둘러 봅니다 .

 

 

 

 

 

 

 

 

여기 템플스테이 현수막처럼

나를 위한 행복여행 은 이렇게

힘들었지만 발 빠르게 움직이며 기림사 천왕문을 빠져나가기 전

해우소를 들리는순간 .

해우소공간이 얼마나 따듯했던지

깔꼼하고 따듯하고 춥고 시간에 쫏기에 허둥댔던 마음과몸이

어느 새 사르르 녹아내림을 느낄 수 있었던

어머니 품속같음을 실감한 짧은 순간의 여운을 품은 채

함월산 기림사 일주문을 빠져나오며 오늘도 감사합니다 .

고개가 절로 숙연해지는 하루였습니다 .

 

2014. 01. 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