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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종각이 이전을 하고
저 위에 산신각이 생기고
그 아래엔 굴법당이 새로 터를 잡았더군요.
어쩌다 함 들려보면 단청되지 않은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여기저기 새로운 건축물과 옛건물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 느낌.
차차 어우러져 가겠지만 말씀입니다.
또 한가지 수종사 보호수 은행나무 울타리 바로 앞.
거기도 뭔가 공사를 하려는지 산이 파헤체져 있었슴.
그냥 내심 안타까운 마음으로 걷다보니
전에 없던 "절상봉" 정상석도 생기고
무슨 연유인지 몰지만 두 조각으로 깨어져 있었습니다.
이왕에 올랐으니 운길산으로 방향을 틀어 걸음이 옮기니
산자와 죽은자가 나란히 길문을 지키고 있더군요.
몇년전 칭구들과 봄꽃들이 만발했을때
정상부가 왁자지껄 난리굿 이었던 기억이 있는데
오늘은 아주 조용한 운길산 정상을 찍어봅니다.
얼마나 많은 세월을 지내오면서
얼마나 많은 일들을 격으며 살아왔는지
실감나게 해주는 삶의 현장을 보았습니다.
새재고개 여기까지 무심으로 ~~
전에 못보던 이정표에서 도심역을 선택했지요.
새재고개 에서 도심역. 5.77km.
큰사랑산길 을 걸어봅니다.
계속 이렇게 길 안내가 잘 되어 있고요,
이 길을 빠져나와 마을버스를 이용하거나
더 걷고 싶다면 도심역 까지도 무난합니다.
2016. 병신년 새해,
일부러 찾은 사찰 수종사 였는데
생각지도 못한 불사에 놀라웠습니다.
갈때: 중앙선 상봉역~~운길산역.
올때: 중앙선 도심역~~ 상봉역.
2016. 01. 17. 답사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