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160611~ 태극 동부능선: 밤머리재 천왕봉 장터목 중산리

수정산 2016. 6. 12. 19:19

 

 

"태극"
‘태극(太極)’은 태극기의 위아래를 가르는 에스(S) 형태의 문양을 말한다.
맑은 날 천왕봉 정상에서 이 모양이 정확하게 한 눈에 들어온다.
천왕봉을 중심으로 북쪽의 구인월교, 서쪽의 노고단, 동쪽의 웅석봉,

남쪽의 덕산이 에스라인을 형성한다.
동남능선에 여러 갈래가 있으나, 천왕봉의 조망을 기준으로 하면 천왕봉 방향 가장

 안쪽에 위치한 이방산을 경유하는 덕산강 태극을 원조라고 해야 할 듯하다.
남강태극은 덕산강 태극이 웅석봉을 살짝 비켜가서 웅석봉에 들르기 위해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야 하기 때문에 웅석봉을 거쳐 가는 코스로 개발된 것이다. 

동양에서 태극은 우주 만물의 근원이 되는 실체로서 

분열 이전의 통합 상태를 의미한다.
태극의 맨 처음 상태는 무극(無極)으로, 태극은 음양의 양의(兩儀)를 낳고

사상팔괘(四象八卦)를 통해 만물을 생성한다.


 

2016. 06. 11.

 지리 태극종주 동부능선


천왕봉(1915). 중봉(1874). 제석봉(1806).

▶ 산행코스: 밤머리재→ 도토리봉(908)→동왕등재(934)→서왕등재(1048)→

왕등재습지→새재→마당바위(새봉.1315)→쑥밭재1→독바위→쑥밭재2

청이당고개→국골사거리두류봉(1618)왕복 →하봉(1755)→중봉(1875)→

천왕봉(1915)→제석봉(1806)→장터목대피소→중산리.


진행: 해올 한달음 대장. 25 km. 12시간. (281.)

 



지난주 비를 피해 들어가 쉬었던 버스카페.

오늘은 아직 취췸중.(03:30)



어디만큼 갔을때 가는방향 좌측으로 불빛만 보이는 마을△

그냥 쉼없이 치고 올라 동왕등재.(05:00).

깨진 삼각점을 찍은건데 (삼각점봉)▽

별이 쏟아질것 같드니 점차 흐려지고 있는 느낌.

날이 밝을때가 지났는데 아직도 어둠속에서.


 


산죽길 헤집고 힘들게 서왕등재

 뒤로 넘어갈 듯 헐떡이며 올라쳐서 진행방향 우측으로~~



갑자기 진흙길 미끄러운 길 내려서니

왕등재습지. 이곳에서 비박팀 만남.(06:20)

이 물줄기가 대원사 계곡을 이루고

삼장천과 덕천강이 되어 남강을 만난다는데,

습지 물 흐름을 3분 정도 내려가면 식수도 있다는....


 


1000고지가 넘는곳에 습지가 있다는것도 신기함.

 쭈욱 편한길 가다 갑자기 희미한 두갈래 길에서

리본 달린 좌로 진행하다 암릉길↓



산행자는 정 언니가 어찌 그리 산을 잘 타시는지 이제 알았슴.

롱다리로 저리 날렵하시니 도대체 따라 갈 수가 없슴.


 

 

 

 

 

 

 

 


매달리며 씨름해서 마당바위 조망 확 틔인 곳에서 간식.

한참을 쉬어가다 형제바위 우측에 나타남.

형제바위를 끼고 바로 우회해야 바른길.


 


좌로는 알바길△

독바위가 버티고 있어서 호기심에 다 한번씩 올랐다 내려옴~~ㅋ


 

 

 


형제바위 지나 산행자보다 훨씬 큰 키의 산죽길

정신없이 헤치고 나오니 넓은 공터우측에

빨간 위험지역 표시. 이곳이 청이당고개.(09:20)

좌측으로 왕복 약 10분 거리에 계곡물 식수로 보충.△



처음보는 꽃 나도 수정초 △



식수 보충하고 신나게 잘 가다가 요기서 낭패.

좌.우 길이 모두 반들거리게 잘나 있으니 왔다리 갔다리.

아무리 야호를 외쳐도 인기척이 없다.

아구 모르겠다 누구라도 나타나겠지.그냥 주저 앉을까 하는데

우측길에서 정언니 오시며 왈!

 길은 아닌데 오늘 최고의 조망이 될거라고~~ㅋㅋ

힘들지만 시키니까 갔드니 완전 바위너널길 오름길~~

뭐 조기 째꼼만 갔다오면 된다더니...

그도 멋진 소나무 한 그루는 건졌으니 다행이라 생각하며

힘들게 올랐다 다시 국골사거리 도착.(10:00)



 

 

 


바로 조기 째꼼만 가면 된다더니

경사심한 나무뿌리 길임△.

힘들게 올라서니 옆으로 뻗은 적송 소나무 한 그루 ▽


 

 

 


와우!!털진달래(꼬리진달래도 보구)


덤으로 오른 무명봉에서의 풍경이 환상였슴.


 


무명봉에서 진행해야 할 하봉 방향△

숲속으로 내려서면 아리송!!


 


여기가 바로 국골사거리.무명봉 왕복.(10:14).

진행하는 길이 아님을 알고 갔기에 맘편히 다녀왔슴.



위엄있는 바위 옆선으로...


 


털진달래 피어있는 바위에 앉아 

간식으로 쉼을 하고 ....*(10:30)



하봉으로 가는길엔 향기가 아주좋음.

산라일락 향기와 고목의 향나무에서

내품는 향기가 정말 환상이었슴.

새벽부터 걸어온 피곤이 모두 사라지는 느낌.


 

 


하봉(1755) 도착.( 10:50).△



하봉이라던데 아무 표시가 없으니 이거라도....△

고도가 서서히 높아지니 바람도 더욱 신선하고

산에 향기도 더욱 짙어지고 

그 맛에 사람들은 힘듬을 잊어가는가 싶다.


 

 


쉬고 떠나며 다시 한번 △


 


하봉에서 내려서는 급경사 바위길 △



바위에 빨간표시.



멋진 나무를 끼고 바위타고 오르면 아주 편한길로 

이어지는 하봉 휄기장 △



하봉 휄기장 지나면 바로 좌측으로

엄마가 아이를 품에 안고있는 느낌의 바위와

라일락의 향기가 아주 굿이었슴.



아주 오래된 고목의 나무들에서 품어져 나오는 향기를

온 몸으로 받아드리며 무심으로 걷고 있을때 오늘

처음으로 나타난 간판 하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 아래서,,,


 


가문비나무 ▲


산행자가 깊은 산속의 향기에 취하고 있을때 나타난 금줄....

갑자기 길이 아주 좋아짐.


 

 


얼마전 막내랑 화대종주때 눈속에 신나게 왔었던

중봉(1875) 도착,(11:40)

8시간이나~~휴!!


언제 올라도 중봉은 넘넘 신비스러움 ~~


 


중봉에서 안개에 휩쌓여 암것도 안보이더니

갑자기 하늘문이 열려 순간 포착으로 천왕봉을 담았슴.

중봉에서 천왕봉을 보는 순간

다른 힘이 생기는 듯.... △ ▽


 

처음들은 태극길에 환희심 많아

2부에 다시 이어갑니다.


감사합니다.


2016. 0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