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180901:설악산 천제단에서 제를 올리다

수정산 2018. 9. 1. 21:09

 설악산

▶ 산행코스: 옥녀탕휴게소 주차장→한계산성→천제단→안산→십이선녀탕계곡→남교리.

▶ 산행거리및 소요시간: 약 13 km. (9시간)

▶ 2018. 09. 01. 토욜.

▶ 신사 (199). 35명중 1조 8명.


 

설악에서 아침을 맞는다는건 기쁨 그 자체요 

행복 그 자체다.

맑은 햇살이 비추는 설악산 천제단에 도착하니

맘이 얼마나 기쁘던지

길을 안내해주고 리딩에 애써주신 님들께 

먼저 감사한 마음 올립니다.


 



 

 

얼마전에 다녀온 가리봉 주걱봉 능선에도 아침 햇살 그윽하다▲


설악산 깊은 골짜기에 한계산성이 이렇게 있슴을 첨으로 걸음하며 

환희한다. 그러나 여기까지 도착 전야제가 엄청 위험하고 무서워서 

한참동안 다리가 후덜덜 ~~

가슴이 콩닥콩닥 ~~

버스타고 집에 갈란다고 했었다 ~~ㅎㅎ

하마터면 절묘한 산성을 못 볼 수도 있었다능. ...




 






산성 옆선을 타고 가다보면 황홀한 설악의 그림들이 활짝 ~~

무지의 힘으로 신선을 만나는 듯

이것이 환희의 기쁨이요

힘듬을 잊고 설악을 찾는 이유가 될런지도 몰겠다.


 

오늘 안산에 오를 때 까지 함께 동행해 준 가리봉 주걱봉 능선이다.

보면 볼수록 정감있고 아름답다.

 

 

 

 

지금 치마바위 원숭이바위 안산 열공 중 ~~ㅎㅎ▼



이렇게 광할한 모습 

설악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려고 

뜬눈으로 날 꼬박 새우고 물소리 바윗길 무서버 

버스타고 집에 안가길 잘했다고 ~~ㅎㅎㅎ




한계령 방향 ▲

안산 방향 ▼

안산은 안개속에 숨었다.



손바닥 바위 확인하며 환호 ▼




통천문도 통과하고~~▼






고사목 근처에서 주변 풍광에 취해 한참을 쉬어서

돌아가는 바위 암릉길은 천길 낭떠러지 

그러나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줄을 매어줬고 

앞사람 발자국 따라서 살곰살곰 기었더니 

이번엔 천제단 막판 암릉길 외줄타기~~▼

여기만 무사히 오르면 설악산에 숨겨져 있는 천제단에 도착한다.





빚나는 아침 

고운 햇살 받으며 

험한길 무사히 올라 

누군들 허리를 아니 굽힐수 있겠냐구요

모두가 한마음 되어 감사합니다.



이 후 

길은 아주 순할것 같지만 절대로 아님

아직도 바위 암릉길 가야했고 한참을 가서야

육산이지만 안산의 고도 1430고지를 생각한다면

그리 호락한 길 아님을 직감으로 받아드려야 한다.



어느 만큼 치고 올라오니 서울에서 한차를 타고온 일행2명과

산상의 화원이라 했던 장소 조금 못미쳐서 만난다.

지금부턴 가치 함산이다.


그래도 다행히 마음을 진정 시켜주는건 

설악의 상큼 발랄한 야생화 들이다.






 

중간 십이선녀탕 갈림길에 배낭 내려놓고 

가볍게 안산에 올랐다.

이미 도착해서 계신 다른팀들이 아침 식사중에 

우르르 들이 닥치니 놀라는 표정이다.


우중산행 속에 친구랑 둘이서 올랐던 기억 

아직 지워지기 전인데 생각지도 않게 다시 오르게 되었으니

환희심 가득하다.

쩔쩔매고 힘들었던 기억은 벌써 잊은지 오래된 표정이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흔적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빨간글씨 안산 표만 있었는데. ...

누군가가 야무지게 써서 돌탑을 이루었다.





 

그날 우중산행속 제대로 못 본 풍경을 

오늘은 아주 멋지고 아름답게 보여주신다.

그러나 힘들게 오른 능선 찾아보려 하니

좌측으로 안개속에 숨어서 안보여주신다.

아마도 생각하지 말라는 뜻인가보다.


 

 

변화무쌍한 설악의 일기속에서

안산을 찍고 (10:30).

일행들은 대승령 찍고, 내 생애 한번도 

들어보도 못한 흑선동 계곡으로 해서 백담사로 하산 한단 말에 주눅이 들어

난 십이선녀탕 계곡을 선택했다.

흔케이 허락 해 준 일행들이 고맙다.


삼거리에서 일행들과 헤어져.(10:40). 

지난번 길을 몰라 못갔던 그 길을 걸어보고자

내려서는데 고목의 주목이 길을 안내해준다.



십이선녀탕 갈림길 삼거리에서 하산길은 

어마무시한 경사길 엄청 심하단 예길 넘 마니 들어서 

아주 조심조심 작은 바위들 이끼낀돌 조심하며 내려서는데 

앞에 물 흐름이 보인다.

나도 모르게 물이다 하고 소리쳤다.(11;30).


어머나 한시간도 채 안걸렸는데 십이선녀탕 계곡 상단에 내려섰다.

헐~~

이럴수가~~ 한참을 헤메며 걸어야 할 줄 알았는데 

뜻밖에 수월한 하산길을 걸었다. 얼마나 반갑던지. ...

이또한 감사한일이 아닐 수 없다.



덕분에 룰루랄라 수월하게 하산하며 

복숭아탕 전망대에서 (12:30),

두다리 뻗고 한참을 쉬며 간식먹고

하산길 계곡물에서 30여분 쉬어서 남교리로 나왔다.(15:00)


 

복숭아탕 ▲

두문폭포 ▼



디카가 갑자기 고장나서 

지철에서 사진을 올리다보니

순서가 뒤죽박죽 됐다. 


안산 방향을 배경으로 ▼

사진 찍기 직전 암릉 길

된통 치고 올라 온 느낌있다.




귀하신 진범은 안산가는 길목에서 ▼


설악산 그 안에는 별별 바위도 풍경도 꽃들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볼거리와 신묘함이 샘솟듯하니

힘들어도 무서버도 다시 찾게되는 마법같은 힘이 있는것만 같다.


 

하산길에 앉아서 시원하게 피곤 풀던 장소 ▼

약 30여분 쉬어서 자리를 떠야했지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 다시 오고픈 곳 ~~ㅎㅎ




황태판매장 버스 타러 가는길에서 ▼




울집 아마릴리스가 꽃대를 올리며 반겨주는 모습. ▼



남교리로 빠져 나오며 하늘구름의 환영을 받으며

내 생애 한번도 못 가볼 위험한 길 ,글구

한계산성길 천제단 에서 안산 오름길 엄청나게 무섭고 힘들었지만

리딩에 애써주신 님들 덕분에 9월 첫날을 멋지게 장식한 마니마니

고마웠습니다.

감사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2018. 09. 01. 토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