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봉정암을 내려서며 초록물들인 수렴동계곡

수정산 2020. 7. 22. 14:38

중청대피소를 벗어나 소청봉 가는길목의 얼굴을 닮은 선바위

이 길목을 내려설때면 항상 한컷씩 하는 이유.

날씨를 설명하지 않아도 뒷 배경이 순간을 설명하는듯 ~~

 

별모양을 닮은 등대시호 씨방.

 

소청봉에서 봉정암으로 가는 길목에서 ~~▲ ▼

 

▲ 소청대피소 마당 끝자락에서 공룡능선 방향으로 ~~

구름에 에워쌓인 울산바위도 살짝.

저기 멀리만 느껴지는 백두대간 능선들도  언제다시 

걸어볼 날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봉정암을 들어서며~~

언제 어느때 들려도 마음 숙연해지는 곳 ~~

 

푸르고 청명한 하늘아래 사리탑 앞에 서노라니

마음까지도 저절로 맑아지는 느낌받으며~~

2시간 여유롭게 쉬어서 하산시작 ~~

 

사자바위 뒤로 위풍당당한 용아장성 능선 ~~

오르지 못하니 마냥 바라보기라도 ~~ㅎㅎ

 

사자바위를 돌아나와 하산길에선 온통 목포수들의 광음

맑고 푸르른 물속으로 첨벙하고픈 마음~~

 

위로는 위엄있는 용아장성이 쭈욱 바라보고

아래론 초록물감 풀어놓은 폭포수들의 힘찬 광음소리와 함께

신록 우거진 깊은 협곡 계곡길을 벗삼아 걷고있는 환희와 함께

분명 여름이건데 덥다는 느낌이 없으니 말씀입니다.

 

지난달에 답사땐 마당에 함박꽃 예쁘게 피었었는데 ~~

물의 유혹을 못이겨 두번째 쉼을하면서~~

설악산이 우째 이리도 조용한지 별일이다 싶으네요.

 

황장폭포를 끝으로 쭈욱 내려서서

백담교 앞 돌탑들은 지난주 폭우로 다 없어졌겠지 했더만

그새 누군가가 또 쌓아 올렸는지 누군가의 소원을 담고 있겠죠.

 

백담사에 들어섰더니 대청마루처럼 여행객들 쉬어가던 자리는 

무슨 공사로 천막 둘러쳐져 있고 조용한 사찰 한바퀴 돌아 

약수물 한바가지 받아마시곤 오늘 일정에 차질없이 자알 다녀갑니다.

인사올리고 일주문 뒤로하고 셔틀버스에 몸 실어 용대리 하차.

 

새벽 용아장성 장엄함과 힘찬 모습으로 창을 열어 

끝까지 함께 곁에서 지켜봐주신 용아장성님 감사합니다.

 

엇밤 누군가가 초록물감 풀어넣어 수렴동 계곡물을 푸르게 만든 듯.

참으로 오랫만에 티클없는 청정수와 함께 걸어보았네요.

 

한주 전 설악산 폭우로 입산통제가

한주 후 기쁨 배로 받아가는 행운을 받았다는

매우 만족한 설악산 산행이야기 모두 마무리 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 07. 18. 토욜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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