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다시 걸어 본 대간 길, 진고개→명개리

수정산 2022. 10. 3. 14:42

◇ 다녀온 곳: 진고개 →동대산→두로봉→만월봉→통마람. [명개리]. {22.km. 7:30}

◇ 2022. 10. 02. 일욜. [신사. 253]

# 지금으로부터 7년 전, 걸었던 그 길.

   그때의 기억이 잊혀 갈 즈음

   다시 걸어 본 그 길엔 온통 울긋불긋 곱게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단풍길이었다.

오대산 국립공원

진고개 10:35 도착.

고갯길 올라서자마자 멀리 보이는 운해

그리고 살포시 물들어가는 산 능선들!

단풍 들어 낙엽 되면 떨어지는 과정을

익히 알면서도 와~~

소리치며 감탄하는 사람들!!

동대산 도착. [11:23]

인증하려는 사람들이 많으니 걍 패스.

울긋불긋 단풍 보면서 묵언의 가을 속으로 깊이 빨려 들어간다.

고즈넉한 깊은 숲길, 걷기 참 좋다.

작년엔 단풍 없고 마가목 열매만 빨갛게 물들어 있을 때 오대산 종주를 한 적 있는데

금년엔 마가목 열매 없고, 울긋불긋 온 산을 물들여놨네.

차돌백이도 통과하고... [12:09]

이어지는 단풍길은 아름답기만 하다.

드디어 두로봉 능선도 시야에 들어오고,

자유 산행 아닌 대간팀들과 합류해서 걷기 때문에 약간의 긴장도 하고...

두로봉 도착. [13:35]

내가 대간할 땐 

두로봉에서 걸리 고사했는데 

걍 스르르~~

고개를 넘자마자 시야가 트이며 보여주는 저 멋진 풍광에 다시 함 놀라고 고맙고...

솔직히 고백하자면

지금 걸으며 사진 담는 바로 이 장소.

이곳을 다시 걷고파 낯선 대간팀들과 합류했는데 그림을 보면서 탁월한 선택에 박수!!

오대산 코스는 명산팀과 얼마든지 올 수 있지만 두로봉 신배령 코스는 약간의 어려움이 따르는 코스이기 때문이다.

참 아름다운 단풍길을 걸으며...

단풍잎이 아름다운 산으로 가자! 흥얼흥얼~~실감나는 가을속에서

가을 속에서 혼자만의 명상 하며 신기하게도 이 코스엔 산 돼지 놀이터도 없다.

산 돼지들도 금줄을 알고있나? ㅎ

신배령 통과. [14:55]

만월봉 1.3km. [15:12]

힘을 내어 만월봉에 오르면

하산길이라는 희망을 품고...

두로봉 아래서 뭉쳐있던 안개구름은 대간길도 건너고 싶은가 보다.

숲을 헤치고 내가 가야 할 길까지 접수 중.

와~~[15:42]

오늘 최고의 목적지 만월봉이다.

이젠 통마름 방향으로 하산하면 끝.

만월봉에서 직진하면 응복산.

내가 7년 전 대간할 땐 구룡령에서 진고개

당일코스로 한 번에 진행했었지만

오늘 덤으로 통마람 명개리라는 지역을 탐방하게 되는 찬스가 주어졌다.

명산에 들어있는 대간길 정비는 잘 되어 있던데 이 구간은 이정목이 비바람에 삭아 떨어져 나갔는데도 아직이다.

통마람으로 하산길은 완전 오지의 탐험!

큰나무 아래 초록풀은 속세!!

구름 운해가 대간길을 건넜는지 이슬비에

촉촉이 젖은 단풍잎의 매력포인트를 더하고

오지속 깊은 숲길을 빠져나와 대광명을 만나 무작정 걸어야 하는 통마람 길. [7km]

그럼에도 예쁘고 탐스러운

가을꽃들이 있기에 피곤을 잊는다.

뭐여?

수박넝쿨인 줄 알고 가까이 다가갔더니

귀하신 가을 마디 호박이다.ㅎ

행여 피곤이 몰려와 걷기가 불편할 땐 통마람 번호로 연락, 트럭이용도 가능하단다.

누구가 바위 위에 물들인 빨간 단풍잎,

위대한 자연에게 감사하며 걷는다.

세찬 계곡 물소리 들으며 쉼 없이 걷는다.

본부 착 할 때까지...

내청도교 건너면서 평창에서 홍천으로 걸으며 다시 걸어 본 대간 길 마무리한다. [17:28]

장장 [7:30] 동안 아름다운 단풍길, 깊은 산중에서 씩씩하고 행복하게 걸었음에 감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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