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한계령→귀떼기청봉→장수대

수정산 2023. 6. 25. 15:17

▶한계령 →귀떼기청봉[1.578] →1471봉→1408봉→대승령→장수대[1.210]. [7:00]

▶2023. 06. 24. 토. 당일. [신사. 187].

▶ 모처럼 설악산 당일코스가 성사되어 

무박 취소하고 당일로 붙었더니 교통체증으로 나의 행복한 자유시간 2시간을 도로에서 빼앗긴다.

그 덕분에 고민 좀 하다가 처음 계획한 장수대→ 한계령 코스를 역산행 하기로 한다.

한계령→ 장수대로...

도로에서 빼앗긴 두 시간은 영영 찾을 길 없이 9시간 산행, 7시간만에 힘들게 골인했다.

한창 뜨거운 시간,

11시 한계령 도착.

산행 준비하고 삶은 계란하나 까먹고 출발. [11:21]

무박산행 땐

앞사람 발 뒤꿈치만 쳐다보며 오르던

초장부터 숨 헉헉대는 계단길...

철문을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산행에 몰입.

오르기가 무섭게 끝내주는 설악이의 유혹.

언제들어도 그 유혹에 마음을 빼앗기고 마는 생각과 심신 건전한 유혹이다.

그래서 참 좋다.

이제 시작인데 벌써 날으는 기분이다.

한계령 삼거리를 통과해서

끝청봉 가는 서북능선길 바위암릉들...

풍경에 취해가며 뚜벅뚜벅 걸었는데

벌써 한계령삼거리. [12:36]

뜨거운 시간이라 많이 지체될 줄 알았는데 무박 때랑 무관하게 통과.

아마도 곡백운 들어가는 길인 듯. △

탐스러운 박새꽃이 지천으로 피었고.

귀때기청봉 오르는 너덜경에 이르니

이렇게 멋진 풍광들이 대 환영을 하시니

빼앗긴 2시간의 보상도 충분하다 하겠다.

무박으로 오를 땐 

박명으로 여명이 붉게 물들일즈음

이곳에 이르러 험한 너덜경 오름길에서

황홀한 일출 맞이 행사가 진행되는 곳이다.

무박이든 당일이든 그때 그때 색다른 모습으로 설악산을 찾는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주는 멋지고 광활한 대자연이다.

한주만에 태극기도 하나 더 늘었다.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ㅎ

대청봉에 이르는 능선들이 걸림 없이 펼쳐 보이는 이 순간 모든 것에 감사한 마음뿐이다.

올라야 할 귀때기 청봉과 그 능선이가 

다시 찾아줘서 고맙다 속삭여주는 듯...

어쩌면 이럴수가~~

이처럼 아름다운 설악에서 

걸림없이 펼쳐지는 오늘같은 날 

얼마만인지 감동받는 순간이다.

돌무더기 너덜경에선 

저 말뚝이 길이고 이정표이다.

하늘 하늘이가!!

어쩌면 이토록 아름다운

그림 같은 수를 놓아주고 있는 걸까?

저기 저 멀리 바위아래 봉정암도 바라보면서 담았는데...

△오늘 산행 끝까지 함께 할 

가리봉 주걱봉도 인사하며 바라봐주자.

주걱봉 방향 △

▽ 안산 방향 

귀때기청봉 도착. [13:37]

출발 2시간 17분 경과.

대승령까지 17시까지만 도착하면 되는데...

귀때기청봉엔 흰 인가목이 반겨주고...

끝내주는 멋진 풍광에 힘을 얻어 

장수대까지 열씨미 걸어보자 다짐을 하고.

설악산 털 진달래도 내년을 기약하는 끝물이지만 살짝 고개 내밀어 눈인사 시켜주니 고맙^^

귀때기청봉 내려서며 갈길 멀고 멀으니

숨 고르며 1부 끝.

감사합니다.

2023. 06. 24. 토욜.

'◈설악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산서봉 일출  (0) 2023.07.02
귀때기청봉 →대승령→장수대  (0) 2023.06.25
설악 바람꽃 첫 선  (0) 2023.06.19
끝청봉 대청봉 소청봉 천불동  (0) 2023.06.19
한계령→귀떼기청봉 일출  (0) 2023.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