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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관계

수정산 2023. 12. 14. 22:31

바위 위에

소나무가 저렇게 싱싱하다니

사람들은 모르지 

처음엔 이끼들도 살 수 없었어

아무것도

키울 수 없던 불모의 바위였지

작은 풀씨들이

날아와 싹을 틔웠지만

이내 말라 버리고 말았어

 

돌도 늙어야 품 안이 너른 법

오랜 날 흘러서야 알게 되었지

그래. 아름다운 일이란

때로 늙어갈 수 있기 때문이야.

 

~* 박남준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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