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화원 1625

초겨울의 단상

초겨울 서리찬 안개가 겨울이 오고 있음을 알려준다. 하루가 다르게 차가운 바람에 우수수 떨어진 낙엽들이 늦가을 쓸쓸함을 더 하고 있다. 세월 따라 바람처럼 소리 없이 가버린 인생이 못내 아쉽지만 이것도 인생의 한 부분이라 최선을 다해 오늘을 충실히 살아간다. 시린 바람에 은행 나무잎들은 마지막을 버티며 가을을 보내려니 덧없는 세월에 삶의 애착이 간다. 세상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우리함께 함에 감사한다. 숙모님을 멀리멀리 모셔드리고 돌아와 지금은 뭐가뭔지 멍한 상태. 바쁘게 돌아 간 시간들... 부디 편안히 잠드소서!! 2023. 11. 26. 일요일.

평상심

여백 삶에도 여백의 공간이 있어야 아름답습니다. 내 삶의 여백이 클수록 사랑과 행복을 넉넉히 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며칠간의 이탈에서 약간의 삐침소리가 들리 듯... 다시 평상심 찾아서 화사함 그 자체로 이쁨. 여기 있는 베란다 식구들은 무슨 인연으로 이처럼 오랜 세월 함께하고 있는 건지... 우~리!! 아마릴리스~~ 마지막 세 송이째도 입술을 열기 시작... 이쁩니다... 감사합니다.

3박4일만에 만남

꽃들이 다 시들었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양호한 베란다 식구들... 영산홍꽃은 주먹크기만큼 탐스러웠던 꽃들은 정말 시들어서 소생이 어려워 따내주었음. 아마릴리스는 날이 추우니까 고맙게도 좀 더 버텨주는구나. 개발선인장도 많이 시들었네. 세상엔 그 무엇도 영원하지 않음을 인식하며 살아가는 인생길... 식물들을 보면서 더욱 절실하게 체험하며 느끼며... 행복은 특별한게 아니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웃고 지내면 그것이 바로 행복이라 합니다. 그래서 전 오늘도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 11. 20. 월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