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좋은방 615

삶의 맛

물 한 모금 마시기 힘들어하는 내게 어느 날 예쁜 영양사가 웃으며 말했다. 물도 음식이라 생각하고 아주 천천히 맛있게 씹어서 드세요. 그 후로 나는 바람도 햇빛도 공기도 음식이라 여기고 천천히 씹어서 먹는 연습을 한다. 고맙다고 고맙다고 기도하면서... 때로는 삼키기 어려운 삶의 맛도 씹을수록 새로운 것임을 다시 알았다. ~* 이해인 *~ 수녀님의 시 감사합니다.

힘들어도 웃어요

고달프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고 외롭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을까요? 누구나 외롭고 힘들지요. 다들 아닌 척 살아갈 뿐이지요.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 없고 누구나 상처 하나쯤은 가지고 있습니다. 누가 그랬습니다. "상처 없는 사람은 없다. 그저 덜 아픈 사람이 더 아픈 사람을 안아주는 거다" 힘들 때 우는 건 삼류다. 힘들 때 참는 건 이류다. 힘들 때 웃는 건 일류다. 그래서 난 웃습니다. 오늘도 웃습니다. 당신도 이제부터는 힘들 때 많이 웃으세요. [글] 카톡공유. 감사합니다.

부족함과 행복함

행복이란 만족한 삶이라고 했습니다. 자기가 만족할 수 있으면 무엇을 먹든, 무엇을 입든, 어떤 일을 하든 그건 행복한 삶입니다. 우리의 불행은 결핍에 있기보다 부족하다고 느끼는 결핍감에서 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도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느끼는 상대적인 결핍감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플라톤이 말하는 5가지 행복조건입니다. 첫째: 먹고, 입고, 살고 싶은 수준에서 조금 부족한 듯한 재산. 둘째: 모든 사람이 칭찬하기에 약간 부족한 용모. 셋째: 자신이 자만하고 있는 것에서 사람들이 절반 정도밖에 알아주지 않는 명예. 넷째: 겨루어서 한 사람에는 이기고 두 사람에게 질 정도의 체력. 다섯째: 연설을 듣고도 청중의 절반은 손뼉을 치지 않는 말솜씨가 그것입니다. 그가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들은 완벽하고 만족할..

자연[自然]의 가르침

말없이 살라지만 입 달린 짐승이 어찌 말없이 살겠나이까 불필요한 말을 삼가란 뜻으로 이해합니다. 하늘{天}. 비우는 법을 말하지만 어찌 다 비울 수 있으리오. 꼭 필요한 것만 담겠나이다. 바람{風} 막힘없이 사는 법을 전하지만 어찌 바람처럼 살 수 있으리까 맞서지 않으며 살겠습니다. 구름!! 덧없이 살아라 말하지만 어찌 사는데 덧없이 산단 말이오 남에게 상처 주는 일 없도록 하겠나이다. 물 {水}. 낮추며 사는 법을 가르친다 하지만 어찌 낮게만 살 수 있을까요. 행여 높이 오른다 해도 오만하지 않을 것이며 겸손하게 살겠습니다. 태양 {太陽} 온누리에 따뜻함을 전하라 하지만 어찌 전부를 따뜻함 주오리까 다만 어려운 이웃과 음지를 외면하지 않는 심성을 기르겠나이다. 세월{歲月} 지우는 법을 설하지만 어찌 모..

그렇게 살기로 했다

인생을 너무 복잡하게 여기지 않기로 했다. 당연하지만 또 당연하지 않은 것들을 옆에 둔 사실만으로 만족하면서... 내게 오는 고통을 못 본 척 눈 감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불리고 몸과 마음만을 위한 휴식을 갖고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러 힘껏 달려가기도 하면서 민들레 꽃씨처럼 훨훨 가볍게 살고 싶다. 그 과정에서 잃고 마는 것들도 감당할 수 있으니... 남들처럼 쭉 뻗지 못하고 고여 있으면 어떤가. 고인 자리에서, 멈춘 그 자리에서 나름대로 성장을 이룩하면 되는 일이다. 불행보다 여유가 흐드러진 세상에서 조금 천천히 어른이 되면 될 일이다. 살아간다는 행위 자체에 부담을 덜고 싶다. 단순하게 잘 먹고, 잘 놀고, 잘 쉬고, 가끔 네게 주어진 소임을 다하면서 살고 싶다. {나는 너랑 노는 게 제일 좋..

행복이 나타나는 곳

이유도 없이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나도 모르는 새 나를 좋아해주며 품을 내어주는 사람이 있다. 삶을 나눌 만큼 각별했던 사람의 얼굴과 목소리를 아주 잊기도 하고 어제까지 몰랐던 사람의 다정한 위로에 전에 없던 해방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니 인간 관계의 불확실한 애정과 미움 사이에서 갈팡질팡 휘청거리는 것은 인생의 낭비가 아닐 수 없다. 너무 골똘히 생각하지 말자 지금껏 해왔던대로 계속 걷자. 너무 기대하지도 말고 지나치게 경계하지도 말자 행복은 늘 굴곡없는 마음의 끝에 나타나기 마련이고 행복한 삶에는 작게나마 바라왔던 나의 인연이 뒤따르는 법이니까. {나는 너랑 노는 게 제일 좋아} 중에서 감사합니다.

여지[餘地]

여지는 약간 남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같은 말을 해도 너그럽게 잘 받아들이는 사람은 마음의 여지가 있는 사람이다. 여지란, 내 안의 빈자리로 상대가 편히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여지가 있는 사람은 평온하고 함께 있으면 왠지 내 마음도 편해진다. 같은 이치로 내가 사람을 대함에 있어 부끄러움 없이 최선을 다했음에도 상대가 나를 알아주지 않아 마음이 힘들 때는 자신의 마음에 여지가 부족함은 없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타인이 내 마음에 편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자신의 여지를 늘리는데 힘써야 한다. 다툼이나 문제가 생겼을 때 우선 참고 기다리는 것이 좋은 이유는 후회가 남지 않기 때문이다. 세상은 자신의 생각대로 살지 못하고, 손쉽게 성질대로 살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세상에 성질 없는 사람은 없다...

시인"이문조님"의 時

{들판을 푸르게 하는 것은 잡초다} 저 푸른 들판을 보라 얼마나 아름다운가 들판을 푸르게 하는 것은 잘난 장미도 아닌 백합도 아니다. 이름도 없는 있어도 불려지지도 않는 잡초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제각기 자리 잡아 제 역할에 충실한 들풀 그들이 들판을 푸르게 한다. 소리 없는 그들의 세상을 지탱한다. 감사합니다.

말 없는 위로

가끔 마음이 힘들거나 불안한 날 누군가 아무 말 없이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다. 무엇이 문제인지 어떤 마음인지 묻지 않고 위로의 말을 하거나 해결해 주려 소란 떨지 말고 등 두드리거나 안아주지 않고 그냥 곁에서 내가 혼자가 아니라고 살며시 느끼게 해 줬으면 좋겠다. 위로는 꼭 어떤 행동이나 말을 하지 않아도 단지 곁에 있는 것만으로 충분함을 아는 사람이면 좋겠다. {마음의 자유} 중에서 ~* 정윤 *~ 감사합니다.

모든 것은 찰나일 뿐

너무 행복해서 붙잡고만 싶었던 순간이나 힘에 겨워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었던 순간도 결국 모두 다 지나간다. 순간의 감정을 억지로 붙들려고 하기보다 그냥 그 순간을 충분히 즐겨라. 행복하다고 해서 마냥 행복할 수도 없고 슬프다고 해서 계속 슬프지도 않다. 모두가 지나가는 찰나일 뿐이다. 지금을 온전히 살아가면 된다. {마음의 자유} 중에서 ~* 정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