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향기/◈고분님의 향기 224

청와대 오운정과 이승만의 친필

청와대가 시민들에게 개방된다는 소식을 접하여, 개방 둘째 날 이른 시간은 경쟁이 덜 할 것 같아 신청을 하였더니, 용케도 예약이 되었기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가꿔진 정원과 시설물들을 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출입금지 지역은 금줄이 쳐져있었기에 비치되어 있는 안내도를 보면서 돌아볼 수 있었는데, 영빈관과 본관, 관저를 관람한 후에 관저의 뒤에 위치한 오운 정(五雲亭:다섯 오, 구름 운, 정자정)으로 향하였다. 오운정은 관저의 지붕 너머로 서울시내의 높은 빌딩들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에 위치하였으며, 사방 한 칸의 기와지붕으로 만들어진 아담한 정자였으나, 귀태가 절절히 흐르는 멋스러운 건물로 문화재적 가치가 있어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나라에서 관리되는 건물이었다. 정자의 정면에는 서예의 달..

[아살세툰] 백인 선생님 울린 "한국에서 온 선물상자"

[아살세툰] 백인 선생님 울린 '한국에서 온 선물상자'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50년 전 한국에서 영어교사로 근무했던 샌드라 네이선(Sandra Nathan·76)씨의 사연을 소개합니다. “상자를 받아든 순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네이선씨는 ‘코로나19 상자(Survival Box)’를 받았을 때 기분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네이선씨가 받은 상자는 지난해 10월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보낸 것입니다. 미국에서 하루 20만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과거 평화봉사단 소속으로 한국에서 활동했던 514명에게 보낸 선물이라고 하는군요. 상자에는 마스크 100장과 항균 장갑, 피부 보호제 등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인삼 사탕, 비단부채, 전통 거북 디자인의 은수저 등 한국을 추억할 수 있..

봄, 꽃을 그리다.

* 정상혁 기자. ◇꽃, 봄의 대화 도처에서 꽃이 피고 있다. ‘꽃의 화가’로 불리는 김종학(85)씨는 그런 연유로 산에서 마주한 봄꽃을 그림으로 옮겼고, 부산 해운대 조현화랑에서 24일까지 열리는 올해 첫 개인전(‘Spring’)에서 선보이고 있다. 반백년을 꽃과 함께했다. “1979년 처음 설악산에서 산책을 하다가 어느 자그마한 꽃을 보게 되었다. 달맞이꽃이었는데 마치 내게 말을 거는 것 같았다. 아 이거다 싶었고, 그때부터 나는 자연과 대화하기 시작했다.” 작가 노트에 적힌 대로 화가는 화업을 이어오고 있다. 꽃은 유한하나, 짧은 환희가 화면에서 계속된다. ◇꽃, 정신적 풍경 너무 흔하지만 여지없이 사람을 홀리는 풍경, 꽃을 주제로 한 회화 전시가 잇따르며 갤러리 꽃구경을 부추긴다. 독일 화가 사빈..

우 루프 섬

우 루프 섬(러시아어: Уруп, 일본어: 得撫島 우룻푸토 [*])은 쿠릴 열도 중부에 있는 섬이다. 면적은 1430 km²으로, 무인도이다. 우 루프 섬은 1875년 사할린-치시마 교환 조약으로 일본 영토가 되었다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소비에트 연방에 속하게 되었고, 현재는 러시아의 사할린주에 속해 있다. 소비에트 연방은 한때 이곳에 국경경비대와 방공(防空) 레이더 기지, 측후소, 등대 등의 시설을 설치, 150여 명 가량이 거주하고 있었으나, 소련이 무너진 뒤에는 무인도가 성립되었다. 우 루프 섬과 이투루프섬(일본명 : 에토로후, 択捉島) 사이의 프리스 해협[1]은 일본이 주장하고 있는 러일 경계선이다. {출처} 위키백과 참조. {사진} 고옥분 선생님 메일 선물입니다.

고옥분/ 감성일기

그날 추수감사절도 지난 늦가을 저녁나절 아이들과 Crab Tree Lake를 찾았다. 가을의 잔재들, 이미 고운 색이 퇴색하여 빛을 잃은 낙엽들을 밟으며 호숫가를 향했다. 11월 그 가을의 끝에서 가을과의 고별식을 나누었다. 늦가을의 저녁은 도둑고양이처럼 몰래 숨어들더니 야외용 그릴에서 조개탄이 활활 타오르는 불빛과 함께 붉은 석양의 빛이 하늘에 퍼지고, 순간순간 그 노을빛이 색조를 달리하는 변주를 연주하고 있었다. 나는 카메라를 목에 걸고 이 노을빛이 분홍빛, 주홍빛, 노란빛, 옥빛, 푸른빛, 보랏빛, 색깔 등으로 연주하며 곧 사라질 추상적 존재를 묵시로 채색으로 드러내는 순간순간의 피사체에 빠졌다. 하늘빛이 변주 색 저 노을빛의 채색과 채색이 어우러져 어느 광인의 화폭이 강물처럼 흘러 흘러 내 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