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나무 3

가을 참 예쁘게 온다

친구랑 둘이서 가을마중!! 친구가 빵을 한 바구니 사들고 찾아와 빵이랑 커피랑 마시고 둘이서 가을마중 나왔더니 온통 꽃길마중이다. 갓 피어난 꽃들이 상큼 발랄 참 예쁘다. 여름 장마에 나왔을 때는 파란 새싹 올리더니 그새 황금빛 꽃 피워 길가는 나그네들의 이쁨을 받는다. 오리들도 가을여행 나왔나 보다. 우리들처럼... 성탄절을 연상케 하는 포인세티아. 보라색 방울꽃은 아스타! 예쁘고 탐스럽게 익어가는 가을! 예쁘게 찾아오는 이른 가을 친구랑 둘이서 함께한 가을마중이었다. 감사합니다.

친구 만나러 가는 길

어느새 감나무에 감도 익어가는 계절이 왔다. 이질풀이 요즘 필 때인지... 이름 모르는 꽃. 참외꽃도 보이고 닭의 장풀도 보이고... 잉크 꽃이라 불리던 자주달개비. 울집 베란다에선 진작에 피었다 졌는데 가을의 길목에서 피어 주니 더 예뻐해주고 싶다. 꽃범의 꼬리. 색감 진한 자주달개비. 친구들 만남도 반가운데 꽃길도 열어주니 참 좋은 하루! 감사합니다.

길상사 꽃무릇

길상사 가는 길에서... 능소화. 길상사에 들어섰더니 상사화라 불리는 꽃무릇▽ 제철을 만나 곱게 피었다. 꽃무릇 어찌하여 잎과 꽃이 만나질 못하는가? 꽃무릇뿐만 아니라 상사화도... 누린내 풀도 만나고... 꼬리풀도 만났다. 구석구석 여기저기 온통 꽃무릇이 자리하고 있다. 이삭여귀도 만나고... 법정스님 잠시 머물다 가신 곳. 그리고 볍정스님 유골 모셔진 진영각. 쑥부쟁이도 탐스럽게 피었고, 단풍은 아직이지만 가을 물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싶다. 부추꽃▽ 꽃무릇은 상사화라고도 불리지만, 꽃무릇과 상사화는 꽃모양이 전혀다르다. 한여름 7월에 피었던 상사화.▽ 길상사에서 집으로 오는 길. 열무인지 달랑무인지 김장무인지 모르지만 싱싱하게 잘 자랐다. 감나무에 감도 벌써 익어가며 말했다. 가을이 가까이 오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