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마이봉 2

내 삶의 나를 응원한다

거리를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봅니다. 저들도 나와 같이 큰 바위처럼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지고 다니지는 않을까 가끔 상상해봅니다. 짊어진 바위의 크기가 똑같을지언정 속이 텅 빈 바위일 수도 있고, 무거운 쇳덩이로 만들어진 바위일 수도 있겠지요. 개개인의 바위 무게가 다르더라도 각자가 삶의 무게를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만은 같을 겁니다. 그 무게를 누군가에게 전달할 수 없으니 오롯이 스스로 짊어져야 한다는 사실도요. 나는 조용히 희망합니다. 우리가 평생 이 무거운 삶의 무게를 지고 혼자 걸어가는 일이 없기를요. 유유히 혼자 걷고 있으면 주위 사람들이 그 무거운 삶의 바위를 함께 짊어지기도 하고, 작은 망치로 바위를 함께 깎아주기도 하면서 함께할 거라 믿습니다. 다양한 모습으로 나를 도와주는 이가 있고, 응원..

{진안} 마이산 은수사

두개의 큰 암봉 사잇길이 천왕문, 그 중심에 은수사가 자리했다. 좌우부처 처럼,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의 거대 웅장함. 법당뒤로 하늘문 천왕문이 열려있으니 거대 암봉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마이산의 표면에는 타포니라고 불리는 커다란 구멍이 벌집처럼 드러나 있다. " 풍화열" 이라고도 부르는 타포니는 암석의 표면이 오랜시간 물과 바람등에 깍여 나가면서 만들어지며 마이산의 타포니와 같이 거대한 규모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마이산의 거대 두 암봉을 머리 위로 이고 있는 형상의 자리한 은수사의 비경, 몇 번 훌쩍 지나친 곳이긴 해도 늘 잊혀 가는 어느 때쯤 다시 한번 더 찾아보면 늘 새롭고 신기함이 놀랍습니다. 금남, 호남정맥 길에 함께 걸었던 추억들을 꺼내보면서 비바람에 무섭게 달리듯 지나쳤던 이곳, 마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