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승환 26

나만의 길

나의 길을 가는 일이 나를 잃지 않는 방법이란 걸 모른 채. 다른 길을 살펴보고 다른 누군가를 갈망하고 다른 인생을 살지 못함에 무너지고 넘어졌다. 누군가의 길을 따라가는 일이 나를 잃는 행동이란 걸 모른 채. 수없이 마음이 부서졌고 숫하게 가슴이 조각났다. 나는 너의 길이 옳음을 염원한다. 나는 너의 선택이 최선임을 바란다. 너는 너의 길을 계속해서 걸어갈 것이고 너는 너의 길을 꿋꿋이 만들어 갈 것이기에 그 길은 결국 너만의 길이 되리라 믿는다. 마침내 너만의 길로 만들고 말거라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는다. " 나에게 고맙다 " 중 전승환 " 청계산 산행중 노루귀 "

너의 존재

다른 이의 삶을 흘겨보며 나의 존재와 가치를 의심하고 좌절하지 마라. 세상에는 모든 존재가 쓸모가 있고 가치가 있다. 존재 자체만으로 우리는 스스로를 증명하며 살고 있다. 다른 이의 삶을 훔쳐보며 나의 행복과 사랑은 어디 있냐고 울부짖지 마라. 세상에는 존재하는 사람만큼 행복이 있고 사랑이 있다. 너를 위한 행복과 사랑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너의 존재가 가치고 너의 존재가 행복이며 너의 존재가 사랑이다. ~* 작가: 전승환 나에게 고맙다 *~ 중에. ~* 사진: 마이산 산행 중에 *~ * 감사합니다 *

내 삶의 나를 응원한다

거리를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봅니다. 저들도 나와 같이 큰 바위처럼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지고 다니지는 않을까 가끔 상상해봅니다. 짊어진 바위의 크기가 똑같을지언정 속이 텅 빈 바위일 수도 있고, 무거운 쇳덩이로 만들어진 바위일 수도 있겠지요. 개개인의 바위 무게가 다르더라도 각자가 삶의 무게를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만은 같을 겁니다. 그 무게를 누군가에게 전달할 수 없으니 오롯이 스스로 짊어져야 한다는 사실도요. 나는 조용히 희망합니다. 우리가 평생 이 무거운 삶의 무게를 지고 혼자 걸어가는 일이 없기를요. 유유히 혼자 걷고 있으면 주위 사람들이 그 무거운 삶의 바위를 함께 짊어지기도 하고, 작은 망치로 바위를 함께 깎아주기도 하면서 함께할 거라 믿습니다. 다양한 모습으로 나를 도와주는 이가 있고, 응원..

사랑하라 품어라 떠나라

품어야 할 때 품어야 함을 알고 품은 사람은 아름다우며 떠나야 할 때 떠나야 함을 알고 떠난 사람은 낭만적이고 사랑해야 할 때 사랑해야 함을 아는 사람은 정열적이다. 저마다의 이유로 우리는 많은 것들을 놓치고 다양한 것들을 잃고 산다 정작 해야 할 일에는 주저하고 무릇 하지 말아야 할 일에는 유혹되는 흔들리는 우리의 삶 계절 속에 지난날은 고이 내려놓고 맑은 영혼을 위해 희망을 품어야 할 것이다. 시간이 없다. 사랑하라 품어라 떠나라 {나에게 고맙다} 중에서 전승환.

허술한 당신을 응원한다

무엇을 해도 허점투성이인 날이 있다. 그런 날들이 모여 구멍이 듬성듬성 나있는 허술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나는 가끔 일부러 빈틈 많은 인생을 살고자 한다. 치열하게, 악착같이,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지만 그게 꼭 정답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어딘가 하나쯤 빈틈이 있을 것이다. 안경이 반쯤 흘러내린 채 글을 읽고 있거나, 약속 시간을 잊은 채 집에서 나른하게 쉬고 있거나,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있을 수도 있다. 모두 완벽한 인생을 꿈꾸기에 바쁘게 움직이지만, 허술한 인생만이 가진 재미가 있다. 다 갖춰지지 않아도, 완벽하지 않아도 , 그 빈틈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그러니 거기, 오늘도 완벽하려고 애쓰는 당신에게 전한다. 하지 ..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에게

참 많은 것들을 놓치고 살았습니다. 바쁘게 산다는 핑계로, 시간이 없다는 빈말로... 마음이 부산하고 여유가 없어 미쳐 주위를 돌아보지 못했지만 분명 숨 쉴 틈이 있었을 텐데 너무 팍팍하게만 살아온 것 같습니다. 나를 사랑하고 아끼고 위해주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로 인해 우리는 웃음 짓고 온화하며 행복했었죠, 수 없이 쓰러지고 무너져가면서도 곳곳이 이겨내 지금의 나를 만든 나라는 사람도 있죠. 미쳐 스스로를 잘 돌보지 못하고 살았던 나. 그 무엇보다 내가 가장 고마워해야 할 사람은 바로 나인데, 그 고마움을 스스로를 위해 쓰지 못해 지치고 절망했던 나날들을 떠올려 봅니다. 나를 가장 사랑해야 할 사람은 바로 나입니다. 나를 가장 아껴야 할 사람도 바로 나입니다. 이제껏 잘 버터 준, 잘 살아준, 잘 이겨낸..

마음을 다하는 사람이 되자

♥ 마음을 다하는 사람이 되자 인연은 언제고 시작되고 언제고 떠난다 어떤 이는 내 마음을 할퀴고 지나가고 어떤 이는 아무 의미도 없이 사라진다. 난 그저 제자리에 있을 뿐인데 사람들은 무수히 나를 스쳐 지나가고 차마 셀 수 없이 많은 일이 나를 둘러싸고 생겨난다. 이제는 관계에 대해 조금은 무덤덤해졌고 조금은 무신경해졌다. 새로운 누군가가 나를 찾아온다고 해도 기대하지 않게 되었고 애써 인연을 만들고 싶은 생각도 없다. 돌아보면 늘 내 곁에 있어 나를 돌보아주고 그저 묵묵히 있어준 이들이 있다. 이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내 마음을 보이는 일이 필요하다. 떠나지 않고 따뜻한 시선을 나에게 비춰준 이들을 위해 신의를 지키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안부를 물을 수 있음에 행복해..

전승환님의 나에게 고맙다

♥ 행복했으면 좋겠다 ♥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아주 많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어린 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절로 웃음이 나고 내일의 걱정보다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했던 그 시절처럼.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감정이 싹틀 때 세상의 옷들은 다 벗어던지고 오롯이 순수하게 사랑만을 바라보았던 그 시절처럼. 이별할 걱정보다, 진심을 전하고 더 주지 못해 아쉬워했던 그 시절처럼. 벗을 사귐에 있어 오로지 그에게만 집중하고 작은 것 하나에도 웃고 떠들며 서로를 위해 온전히 나의 시간을 내어주었던 그 시절처럼. 그래, 그렇게 행복했던 시절처럼 당신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금 그 행복이 늘 함께였으면 좋겠다. 아주 오래 행복이 당신과 함께였으면 좋겠다. 함께 나이를 먹어가며 또 다른 추억을 쌓기 위해 행복한..

그렇게 사는 게 좋더라구요

그렇게 사는 게 좋더라고요, 서로에게 힘이 되고 용기를 주며 인생을 두리뭉실 사는 게 좋더라고요. 남의 삶과 나의 삶을 비교하고 발버둥 치며 비참해지는 것보다 매일매일 나만의 행복을 발견하며 비할 데 없이 즐겁게 사는 것이 좋더라고요. 욕심은 불만을 낳고 부러움은 초라함을 부르니까 버리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삶보다 적당히 가진 것에 만족하고 웃을 수 있는 것이 좋더라고요. 복잡한 세상, 모든 것을 알 수 없는데도 두세 가지 더 알기 위해 집착하는 것보다 남보다 하나 더 안다고 으스대는 것보다 배움에는 끝이 없는 것을 인정하고 하나라도 더 알았음에 고마워하는 것이 좋더라 고요. 결국은 그저 함께 걸어가는 것이, 서로를 다독이고 토닥거리며 무심한 듯 덮어주고 둥글게 사는 것이 좋더라고요. 세상 좋아 보이는 삶..

괜찮아

괜찮아? 상처가 많은 사람일수록 더 밝게 웃고, 더 눈치를 보고, 더 괜찮은 것처럼 보이려 애씁니다. 누구에게도 상처를 들키기 싫어서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두고 문까지 닫아두는 거죠. 어떤 상처는 너무 깊숙한 곳에 있어서, 일부러 들춰내지 않으면 스스로도 그런 상처가 있다는 걸 모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감춰둔다고 상처가 저절로 아물거나 사라지진 않습니다. 겉으로 잘 티가 나지 않더라도, 상처는 나도 모르는 순간 그 깊숙한 곳에서 슬쩍 빠져나오니까요. 자신도 미처 알지 못한 상처로 갑자기 눈물이 흐를 때, 그런 날은 아주 평범한 하루를 보냈을 때에도 불쑥 찾아옵니다. 예를 들면, 누군가에게 이런 말 한마디를 들었을 때 말이지요. " 정말 괜찮아?" " 정말 괜찮아? " ~* 전승환 님의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