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환 7

별일 없이 지나간 하루의 행복

예전에는 재미난 모임을 만들자 누구와 새로운 일을 벌일지 셀렘 가득한 일상을 살았다면 지금은 하루가 그저 무사하기만을 바란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편안히 흘러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각보다 커져 버렸다. 쉽사리 호기심 자극하는 일을 찾아 나서지 않는다. 호기심을 잃어버리면 어른이 된 거라고 했는데 나는 어른이 다 되어 버린 건지도 모르겠다. 호기심이 사라진 것보다 더 아픈 건 하루가 그저 조용히 흘러가기를 바라는 것, 그저 내 주위의 누군가가 다치지 않고 편안한 하루를 보내기만을 바라는 것이다. 하지만 일상이 꼭 신나는 일이 생겨야 행복한 것은 아니다. 그저 별일 없이 지나간 하루 안에서도 행복이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하는 일마다 잘되리라} 중에서 ~* 전승환*~ 노을 사진은 울 숙모님이랑 ..

애쓰지 마세요

가치 없는 것을 위해 애쓰지 마세요. 당신만 지칠 뿐이에요. 그런다고 해서 바뀔 사람이고 개선될 관계이고 해결될 문제라면 그전에 바뀌었겠죠. 그는 당신이 애쓴다는 걸 몰라요. 자신을 위해 당신이 노력한다는 걸 몰라요. 배려하고 있다는 걸 몰라요. 그러니 이제 그만두어요. 당신만 지칠 뿐이에요. 주위를 의식하지 마세요. 신경 쓰지 마세요. 자유로워지세요. 행복해지세요. 애쓴다고 해서 바뀌는 건 없어요. {하는 일마다 잘되리라} 중에서 ~* 전승환 *~님 감사합니다.

행복

우린 모두 행복할 자격이 있어요. 돌아보니 어떤 날은 행복함에도 그 행복이 달아날까 무서운 적이 있어요. 어떤 날은 정말 나에게 꼭 믿는 행복이 올까 걱정한 적도 있죠. 행복이 이미 내 곁에 있는 줄 모르고 나에게 있는 줄도 모르고 말이죠. 타인에게서 나를 찾았고 타인에게서 인정받으려 했으며 타인에게서 신뢰를 쌓으려 했죠. 사랑받으려 애썼고 타인의 최대치에 나를 비교했으며 누군가의 삶을 갈망했죠. 그러다 삶은 누군가가 아닌 나의 손에 달려 있음을 알았고 스스로를 인정해야 했으며 나를 신뢰해야 함을 알았죠. 나 자신을 사랑하는게 가장 중요했고 나 자신의 최대치를 기준으로 정해야 했으며 스스로의 삶에 자신을 가져야 함을 알았죠. 이미 난 충분히 매력 있고 아름다운 사람이었는데 스스로를 낮추고 깍아내리고 펌하..

뜻 깊은 하루

어느 순간 계절의 변화에 둔감해졌다. 그만큼 주위를 돌아볼 여유가 없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삶을 풍요롭게 해 주던 우리의 감성들은 다 어디로 간 걸까. 앞만 보며 걸었던 날들 속에서 쉽게 지나친 우리의 낭만을 꺼내보자. 이미 지나쳐 온 과거에서 낭만을 찾기보다 사소한 일상에서 낭만을 발견하는 연습을 하자. 계절 변화에 둔감해진 우리의 감성을 일깨우자. 분홍빛으로 짙게 핀 봄의 진달래를 보고 철썩철썩 살아있는 여름의 파도 소리를 듣고 새빨갛게 물든 단풍잎을 책갈피에 끼워두고 온 세상을 하얗게 감싼 겨울의 풍경을 그리며 지인에게 또 다른 계절이 왔다는 소식을 먼저 전하는 낭만 가득한 하루를 보내자.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이면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바람이 불면 공허한 마음을 바람에 실어 보내고 햇빛이 내리쬐는 날..

파도 같은 삶

누구나 자기에게 딱 맞는 파도가 있다. 그 파도를 기다리며 숨을 고르고 지속적으로 도전해야 한다. 우리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사랑하는지를 깨닫는 일에 집중하고 그 마음이 한결같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듬직한 자세가 중요하다. 결국 인생이라는 파도에서 최후의 승자는 본인의 파도를 즐겁게 타고 행복하게 오르내릴 수 있는 사람이며 자신만의 속도로 즐겁게 파도에 몸을 맡겨야 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다. 본인의 길을 만들어 줄 파도는 언젠가 온다. 필요한 것은 나만의 파도를 기다릴 줄 아는 인내와 버틸 줄 아는 믿음이다. 나의 파도가 옳다는 믿음 내가 좋아하는 믿음 그리고 나의 파도를 타는데 있어 다른 이의 파도는 중요하지 않다는 믿음일 것이다. {나에게 고맙다 }중에서. ~* 전승환 *~ 님의 글 감사합니다.

인연을 지키기 위한 법

인연이란 참 고약해서 이어질 법한 관계도 꼬이게 만들고 끊어질 법한 관계도 얽히게 둔다. 어느 순간 관계에서 타이밍이라는 시간의 장난과 마음이라는 감정의 속삭임에 사랑이라 진정한 모습을 감춰버린다. 우리의 모습은 변하고 마음도 퇴색되기 마련이다. 인연은 결국, 누가 누구를 더 사랑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누구를 더 지켜내느냐의 문제로 결부된다. 변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 변하지 않도록 지켜주는 것 그것이 인연을 잃지 않기 위한 첫 번째 원칙이다. {나에게 고맙다} 중에서 ~* 책 읽어 주는 남자. 전승환 *~ 감사합니다.

그것만으로 충분...

겨울 하늘처럼 척박한 당신이지만 흰 눈처럼 나를 봐준다면 흩어져 녹아 없어진다 해도 잠깐이나마 아름답게 당신에게 내렸기에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으십니까. 겨울 바다처럼 차가운 당신이지만 바다에 내리쬐는 햇살처럼 나를 봐준다면 파도처럼 부수어져 사라진다 해도 잠깐이나마 찬란하게 당신에게 일렁였기에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나에게 고맙다} 중에서 ~* 전승환 *~님의 글 [사진] 북한산 상고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