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 4구간 산행을 다녀와서 ..
순서에 의하면 3구간 산행이긴 하지만
3구간 자체가 너무길고 험한구간 이며 눈쌓인 혹독한 추위와 해저물 생각에
집행부 의견을 따라 4구간 역산행 으로 진행을 합니다 .
덕분에 노채고개 에서 바로 산행에 임할 수는 있었지만
어제 호남정맥 산행처럼 아무도 길 터주지 않은 새 하얀 눈길을 선두에서
길을 터야하는 어려운 산행은 오늘도 계속 됩니다 .
어제 호남에선 雪國 의 새하얀 송이송이 눈꽃송이 동요 부를만큼
어려운 코스 없이 착하고 마냥 즐거운 산행였다면
오늘 한북정맥 에선 손끝이 시리다 못해 져릴만큼 추위와 싸워야 했고
눈 쌓이고 미끄러운 암릉을 타야하는 어려운 난 코스가 있어
긴장 과 긴장속에 지금까지 정맥산행을 하면서 최고로 어려운정맥 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얼음위 살얼음판 을 걷는 느낌으로 길마봉 과 청계산 그리고 강씨봉 을 올랐습니다 .
힘들고 어려운 산행을 하면서도 자연이주는 선물은 무궁무진 합니다 .
어제는 온통 雪花 로 만들어진 雪國 에 흠뻑 취했다면
오늘은 누드상 에 파우더 실크로 만든 곱디고은 백색의 비단옷을 살짝 입혀놓은 듯
큰 능선을 따라 모든 협곡들이 살짝 그 모습을 드러낸 아주 아름다운 미인상 을 보는듯
매혹적이고 장엄한 산줄기들을 보고 환성을 자아내게 했던 황홀한 하루였습니다 .

찬공기 덕분에 날씨는 최고로 맑음 입니다 .

고개마루금 에서 산행시작 초반부터 조망들이 압권 황홀합니다 .

멀리 운악산의 능선이 그 위용을 드러냅니다 .





어느 방향이든 확 트인 조망에 취합니다.


오똑한 저 능선을 타면서 칼바람을 맞이합니다 .

직벽에 가까운 바위아래 아스라한 미끄러운 바위를 통과해서 시린손을 참으며 한컷합니다 .


살짝 드리워진 저 모습에 취해 위험로를 가면서도 힘을 얻습니다 .










어렵게 청계산정상 에 올랐습니다 . 이곳에서의 조망 또한 황홀 무아지경 입니다











강씨봉과 귀목봉 갈림길에 생태계보전지역 이란 표지목 옆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
요긴 연인지맥 분기봉 이기도 하지요.

아직도 5.5km 정맥길을 걸어야하고 어프리치 3.5km 합하면 9km 를 더 가야하는 계산입니다 .



어쩌면 이토록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줄 수 있는지 백색의 보드라운 파우더 실크비단 때문일까요?


앞으로 가야할 능선을 회원님들 쉬는 참에 먼저 출발합니다 .





눈썰매 타면서 달려온 오두기령 표지석 뒷모습과 마주합니다 . (15 :15 )

암릉과 눈길을 걷느라 체력소모가 심했던 회원님들은 이곳에서 탈출을 원합니다 .

오뚜기령에서 8명 탈출보내고 , 저를 포함해 강씨봉 향해 경사진 계단을 오르고 있는 모습을 ..

강씨봉 가는 언덕길에서 본 곱디고은 풍경입니다 . 좌로 젤 높은산 화악산 까지도 조망할 수 있습니다.


탈출한 회원님들과 시간차를 줄이기 위해 빠른걸음 으로 강씨봉 에 도착했습니다 .(16 :18 )



해가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합니다 .



빠른걸음 으로 도성고개 도착. 휴양림까지 3.5km 이정목을 확인하고 마지막 힘을 내어봅니다 .

잘 되어있는 이정목 앞에서 한북정맥 4구간 무사산행 !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며 (16 : 53 )
마지막 힘을 발휘하며 휴양림을 향해 걷는 임도길에 예쁜 눈꽃송이도 보았고
얼음속으로 흐르는 시냇물소리 . 그리고 얼음위를 걷노라니 아이젠소리 에 귀가 시끄러울만큼 ..
골짜기를 걸어 휴양림 가까이에 다달으니 인공 얼음꽃이 계곡옆에 만들어져 있었으며
어두워질 무렵 (17 : 30 ) 회원님 모두 한자리에서 합류해 서로가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인사를 나누고 한달에 한번 하는 산행여서 오늘 송년산행으로 송년회까지 한자리에 모여
모두들 즐산 안산을 위해 건배를 했던것처럼 회원님 모두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

대문밖에는 새하얀 세상 ! 송이송이 눈꽃축제 에 황홀하고
대문안에선 햇살에 빛나는 꽃들이 있는 ~ 꿈이아닌 현실여서 행복합니다 .




다녀온 곳 ~~ 노채고개 ~길마봉 ~청게산 ~오뚜기령 ~강씨봉 ~도성고개 ~강씨봉 휴양림.
약 8시간 산행을 하면서 위험한구간 에서 긴장감!
칼바람에 손끝이 미치도록 시리다가도
발걸음 옮겨 양지쪽에 머물면 어느새 손끝이 따듯해짐을 느껴
음지와양지 의 차이를 체온으로 실감할 수 있었던 오늘 !
거대한 산능선들이 제 모습을 살짝 드러내 얼만큼 아름다웠는지 가늠하기 어려웠던 오늘 !
확 트인 조망들에 취해 피곤을 모르고 신나기만 했던 오늘 !
언덕길에서 힙 썰매타기 딱좋아 신바람났던 오늘 !
송년산행 으로 송년회까지 깔꼼했던 오늘 !
모두가 행복한 삶의 버팀목되어 아름다운강산 두루다니며 늘 건강하기를
회원님 모두에게 발원해 봅니다 .
2012 .12 .09 .한북정맥 4구간 산행 이야기 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