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향기/◈ 사찰성지순례

§ 옛 모습 감춰진 용굴암 §

수정산 2013. 5. 21. 19:16

아카시아 활짝 피어있는 신록의 오월

꼬마 아이들이 숲속으로 소풍을 나왔다 .

종알대는 아이들의 소리를 들으며 아주잠깐

동심의세계 속으로 빠져본다 .

 

 

 

이정목 갈림길에서

아이들과 서로 다른길을 걷는다 .

 

 

 

 

아카시아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산길을 걸어

수락산보루 길을 지난다 .

 

 

 

신록이 우거진

아름다운 길을 친구랑 셋이서

도란대며 걷는다 .

 

 

 

아주 오랜만에 용굴암을 찾아가는 것이다 .

민비가 숨어 지냈다는 용굴암을 ..

 

초파일은 지났지만 연등은

초록 숲속에 그대로 걸려있음이

사찰가는 즐거움을 한결 더해준다 .

그 길 ..

정말 아름다웠다 .

 

 

 

 

 

 

 

목적지에 다달아

확 들어 온 건물 !

아 !! 놀라움 !!

옛 고풍스럽고 아담했던 그 건물은 어디에 ..

ㅠㅠ

 

 

 

 

 

 

 

그나마

소나무 한 그루는 그대로여서

다행이었다 .

ㅛㅛ

 

 

 

그도 넘 오랜만여서

법당을 들어갔지만 ,법당 역시도

변한건 마찬가지였다 .

 

 

 

 

 

 

 

 

옛 모습을 감춰버린 흔적에 놀라워

씁쓸한 마음으로

우리는 다시 길을 걸으며

이곳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학림사쪽으로  방향을 돌린다 .

 

 

 

 

 

 

아주 금방

학림사 뒷 뜰에 도착해서

낮은 담 너머로 인사를 올린다 .

 

 

학림사 일주문 과

용굴암 안내석은 평등 할 만큼

같은 위치에 나란히 서 있다 .

 

오후시간이 급한 친구가 있어

일주문 계단을 올라서지 않고

바로 하산길로 접는다 .

 

 

 

 

 

 

하산하며

약사전에 들려 인사를 올리고

애기똥풀 과 아카시아 꽃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길을 걸어오며

오월!

이토록 아름다워서

계절에 여왕 이라 했던가 ?

 

 

 

 

 

 

 

 

 

스몰스몰

변해버린 용굴암 모습이

잊혀지려나 ?

꽃향기에 ~~

 

2013. 0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