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 활짝 피어있는 신록의 오월
꼬마 아이들이 숲속으로 소풍을 나왔다 .
종알대는 아이들의 소리를 들으며 아주잠깐
동심의세계 속으로 빠져본다 .
이정목 갈림길에서
아이들과 서로 다른길을 걷는다 .
아카시아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산길을 걸어
수락산보루 길을 지난다 .
신록이 우거진
아름다운 길을 친구랑 셋이서
도란대며 걷는다 .
아주 오랜만에 용굴암을 찾아가는 것이다 .
민비가 숨어 지냈다는 용굴암을 ..
초파일은 지났지만 연등은
초록 숲속에 그대로 걸려있음이
사찰가는 즐거움을 한결 더해준다 .
그 길 ..
정말 아름다웠다 .
목적지에 다달아
확 들어 온 건물 !
아 !! 놀라움 !!
옛 고풍스럽고 아담했던 그 건물은 어디에 ..
ㅠㅠ
그나마
소나무 한 그루는 그대로여서
다행이었다 .
ㅛㅛ
그도 넘 오랜만여서
법당을 들어갔지만 ,법당 역시도
변한건 마찬가지였다 .
옛 모습을 감춰버린 흔적에 놀라워
씁쓸한 마음으로
우리는 다시 길을 걸으며
이곳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학림사쪽으로 방향을 돌린다 .
아주 금방
학림사 뒷 뜰에 도착해서
낮은 담 너머로 인사를 올린다 .
학림사 일주문 과
용굴암 안내석은 평등 할 만큼
같은 위치에 나란히 서 있다 .
오후시간이 급한 친구가 있어
일주문 계단을 올라서지 않고
바로 하산길로 접는다 .
하산하며
약사전에 들려 인사를 올리고
애기똥풀 과 아카시아 꽃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길을 걸어오며
오월!
이토록 아름다워서
계절에 여왕 이라 했던가 ?
스몰스몰
변해버린 용굴암 모습이
잊혀지려나 ?
꽃향기에 ~~
2013. 0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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