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캄한 별밤 새벽.
우리나라 최남단에 있는 달마산 미황사를 찾아 걷는다.
어디가 어딘지 분별심이 약해질때쯤 새벽예불 종소리가 울린다.
그 울림소리에 정신 번쩍!
바로 앞 미황사 일주문 앞에 섰다.
무엇엔가 쫏김인지 홀림인지
화려하게 단청되지 않은 보물 제 947호 대웅전앞 마당에선다.
대웅전 중앙문 열린 사이로
새벽예불 참선에 드신 스님들 뒷 모습이 보인다.
숨소리 조차도 줄여가며
살곰살곰 석가모니 부처님을 주불로 모신 법당부터 여기저기 기웃거린다.
미황사 삼층석탑 보물 제 320호.
미황사 웅진당 보물 제 1183호.








얼마만에 들어보는 새벽종소리
그리고 새벽예불 소리인지를~~
그대로 멈춰 예불을 동참하고 싶은맘이 마구마구~~
허나 갈길이 멀어
귓전에서 점점 사라지는
목탁소리와 예불소리를 못내 놓치고 말았다.
그리고

어두운밤 별밤은 사라지고
낮에나온 달을 바라보며 달마산 도솔암을 찾는다.
달마산을 걸어서 ~~






미황사에서 새벽예불 시간에
도솔암에선 사시예불 시간에
일부러 맞추려고 뛰어온 건 절대 아니다.




두개에 큰 바위틈으로 드나드는 출입구가 전부다
마치 관악산 연주대를 상기시키듯. . .
그러나 법당 넓이 만큼 마당도 있다.
그 곳에서 내다보는 경치가 표현하기 어려울만큼
산과 바위와 진도와 서해바다와 농경지들이 진풍경을 이룬다.

2014. 09. 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