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의 기.지맥

땅끝9구간: 띠밭재 달마산 문바위재

수정산 2017. 6. 16. 22:40


땅끝기맥 9구간: 띠밭재 →달마산 →문바위재./ 해남

산행일  : 2017. 06. 15. 목욜.

산행코스; 진불암삼거리→ 띠밭재→ 선운지맥분기점(도솔봉)→ 닭골재→ 바람재

           달마봉→문바위재 →미황사.

산행거리 및 시간: 16 km. (6:40분).


암릉으로 진행하기도 정말 어렵고 때약볕은 뜨겁고

어째튼 기맥길에 들었으니 종지부는 찍어야겠는데...

혼자라면 그냥 쓰러질 지경이지만 함께 걷는 님들의 힘을 빌어 

오늘도 이렇게 우르르 출발한다. (11:20)

우부장님 큰차가 고맙게도 진불암 삼거리까지 올려다줘서

때약빛 걸음을 훨씬 줄여줬지만 에어컨 바람에 있다 나오니 

뜨거운 열기 엄청 대단하다.


나무사이 작은 공간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노승봉 가련봉 두륜봉 지난번 힘들게 걸었던 두륜산 모습이다.△

언제 보아도 그 모습 정말 감탄이다.

오늘 하루종일 함께 해 줘서 고마운 풍광들,

이런 모습에 내가 속고 또 속고 다니는건 아닌지...

띠밭재 로 이어가기 위해 숲속으로 진입하니 살것같다.


지난구간 두륜산에서 이어지는 띠밭재 도착.△(11:40)

띠밭재 숲속 벗어나자 마자 이렇게 황홀할수가...

등로는 청다래넝쿨이 잡아 뜯기 쟁탈전...

그래도 쉼없이 오르는 님들이 존경스럽다.



작은 언덕 하나 올랐을뿐인데

신록 우거진 두륜산 능선들이 힘내라 응원을 하지만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숨통이 콩닥콩닥 난리가 났다.

그 와중에도 내발로 힘들여 걸었던 능선들 돌아보며

태연 한척 정말 장하다고 ...

어쩌면 우리나라 산야들이 이렇게 멋지냐고 감탄에 감탄을 토해낸다.





땅끝기맥길로 걸어온 주작에서 두륜산 능선△

오늘 가야할 도솔봉 정상부 ▽

사람의 힘이 무한함을 자신에게 감동한다

여린 다리로 저 험한 바위산들을 네발로 기어서 ...




아름다운 완도도 점점 가까이 다가서고 △

선운지맥 분기점 도착.(12:00)

그냥 휙 지나칠뻔 했던  도솔봉 ▽

도솔봉에서 이어지는 KBS 송신탑 ▽



흥얼대며 감탄하는 동안 일행들은 까마득히 멀어져가고 △

땅끝기맥길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능선 △

두륜봉에서 이어진 투구봉 위산▽





녹슨 철조망 삥 돌아서 너널길 통과 했드니 

갈수록 심해지는 암릉구간이 발목을 잡기 시작한다.





오늘 진행방향 △

걸어온 방행 ▽




소나무 위로 칼날같은 능선을 오늘 다 걸어서 

그 앞에 치솟은 달마산까지 까야 한단다.

보이는 모든 풍광은 나무랄데 없는데 

갈길은 정말 멀게만 느껴진다.


가야할 칼날능선 △

손에 잡힐 듯 완도 상왕봉 능선 ▽

정말 아쉽다, 

이렇게 멋진 풍광 앞에 언제 또다시 서보기나 할런지...




차돌같은 암릉사이를 비집고 올라야 했다.

점점 멀어져가는 두륜산 가련봉과

앞산 도솔봉 능선▽

눈 아래론 올망졸망한 다도해  아름다운 섬들











보이는 풍광들에 감탄하며 걸어온 길에서 보이는 저 뾰족한 달마산!

얼만큼 더 가야 웃어줄래 달마봉아!

그 와중에 완도를 잇는 연육교가 아주 가까이 다가서며 

바다위에 그림을 그린듯하다.


도솔봉 능선 끝봉 철탑을 내려서며 

올라야 할 달마봉에 눈길함 주고

닭골재 도착한다.





굴다리 돌아서 달마산 들어가는 철문통과.(15:30)

그래도 아쉬워 휄기장에서 뒤돌아보니 

맨뒤로 두륜산이 앗도 지켜주고 있다.

그 앞으로 도솔봉과 맨 끝 철탑봉.▽

무궁무진 걷고있다는 생각이든다.

가야할 길은 끝이 보이질 않는다.



갈길 바쁜데 자꾸만 궁굼해지는 걸어온 길 



드뎌 바람재 도착했지만 달마산 정상은 2.5 km. 

남았다고 알려주니 걱정도 태산이다.(16:40)

시간안에 맞춰 들어갈지 민페가 되문 큰일인데...










힘들게 힘들게 바위암릉 치고 올라왓드니

앗도 아득하게 멀리 보이는 맨 끝으로 

우뚝 솟은 돌탑 달마봉이다.△

저 넘에 바위들을 어떻게 넘어야 할지 까마득하기만 하다.


관음봉이라 가르킨다 이정목은 △

혼자가 아니어서 힘을 얻어 열씨미 전진한다.




와~~

드디어 달마산 달마봉 도착했다.(15:40)

돌탑뒤로 기맥길 응원에 힘 얻어 무사히 도착은 했으나 시간이 ...

문바위재로 넘어가는 능선에 눈길함 주고 

요이땅 하고 뛰자 계숙아 

미황사를 내려다봄서~~








대장님게 전화를 해 말어 함서 거냥 막 달렸더니

앞서가신 님들도 그 길에서 모두들 엉금엉금~~

시간 다 됐으니 뛰세요 하고 추월한다.ㅋㅋ

오늘은 미황사를 두루 살펴보리라 했는데 

늦어서 죄송합니다. 담 기회가 주워지면 차분히 들리겠습니다.

꾸벅하고 본부 도착한다.(18:03)

달마봉에서 1.5 km .

다행히 육산길이 부드러워서 3분 초과한 길고 험한 암릉구간 

무탈하게 걸어 준 내 다리 고생 엄청했다.

시원한 물로 막 퍼붓고 그냥 차에 오르려 했더니 

아직 도착 못한 분 계시니까 식사 하라는 그 말씀이 얼마나 고맙던지~~ㅎㅎ



늦게 도착하신 님들 식사 시간까지 배려해 주신 우부장님

얼마나 열씨미 달리셨는지 막차아닌 지철 타고 무사히 귀가 했답니다.(꾸벅)

넘 아름다운 풍광속에서 함께하신 님들 덕분에 

고마웠습니다.

감사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2017. 06. 15. 목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