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의 기.지맥

땅끝8구간: 작천소령 두륜산 띠밭재

수정산 2017. 6. 2. 16:03


땅끝기맥 8구간: 작천소령 오소재 두륜산 띠밭재.해남/ 도암

기맥산행일 : 2017년 6월1일. 목욜.

산행코스: 작천소령→ 주작산암릉→ 오소재→ 노승봉→ 가련봉→ 두륜봉→

          위봉갈림길→ 띠밭재→ 대흥사주차장.

산행거리: 13 km. 접속거리 1 km. 포함. (6시간)

지난주 내려섰던 작천소령이다.

오늘 다시 찾아 땅끝기맥 8구간에 든다.

저 곳에 들면 얼마나 많은 에네지 소비를 해야하는지 알면서도

새마포 1호차 사장님께서 제1주차장까지 차로 올려다 주셨으니

고마운 마음에 내 기꺼이 저 능선에 다시함 들어보기로 결심한다.



오늘따라 디카도 놓고 길을 나섰으니

오히려 잘 됐다는 생각이다.

위험로 촉박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지난7구간 하산길에서 담아온 사진이지만

주작 작은공룡 저 끝자락 너머에 뾰족한 두륜산 끝까지 가야함이다.△


작천소령 삼거리에서 두륜산 방향으로 산행 시작한다.(11:20)

날카로운 암릉들 넘나들며 그래도 

처음에 이곳에 들때보단 훨씬 수월함을 느끼며 

자연경관에 황홀했다. 그러나 

잠시도 여유만만한 시간 없이 오소재 내려섰다.

아마도 산행초반여서 그런가싶다.



오소재 쉼터에 도착하니 앞서가신 님들이 간식타임이다.(13:48)

작천소령에서 오소재까지 2시간30분 이나 소요됐다.

남은 3시간30분 동안 두륜산을 넘어야 하는데...

저도 곁에 앉아 떡이랑 우유랑 마시고 님들 꽁무니 따라나선다.(14:00).


오소재를 넘어서면서 아주 조용한 숲속으로 진입하더니

이런 낭패가 있나

백두대간길 황철봉이 이사왔냐구요.

두륜산 노승봉 능선 직전까지 이런 너널구간에 진 다 빠진다.

선답자가 이길 사람 죽인다고 명산길 타라고 알려줬지만 

일행들이 아랑곳않고 기맥길을 고집하는통에 

혼자갈 수도 없고 해서 따라나선길이 이렇게 멋진 작은황철봉 길이랍니다.

너덜구간에서 바라 본 두륜산 노승봉 ▽


땅끝기맥 8구간 길에선

오전에 작은공룡 탔지요.

오후에 작은 황철봉 올랐으요.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닙니다.

계속 이어지는 암릉길에 정말 기절초풍...

하지만 주변 풍광들은 완전 황홀함뿐 

더 많은 걸 기대하지 않겠으요~~ㅎㅎ


너덜구간 에서 한쉼 쉬며 올려다 본 노승봉 도착.(15:12)

오늘 첨으로 핸폰에 담은 인증 하나.

용케도 노승봉 오르자 걸려온 전화덕분에~~ㅎㅎ

노승봉과 마주보고 있는 두륜산 최고봉 가련봉방향 ▽



 두륜산 최고봉 가련봉에 도착해서 노승봉 방향 

그 뒤로 고계봉 능선까지도 장괘하다.△

이젠 만일재 내려서서 두륜봉 오르면 

하산길은 수월할꺼라 생각하고 가련봉 떠난다.

만일재로 내려서며 

올라야 할 두륜봉 전체모습 △


오늘은 시간에 쫏겨 두륜봉을 오르지 못했다.

물론 기맥길은 아니다.

계절틀린 두륜봉 모습이다.



사진 좌로 노승봉에서 이어진 가련봉, 글구 

만일재로 내려서는 신록우거진 두륜산의 멋진 모습이다.△

참으로 묘하게 생긴 돌다리,

구름다리 직전 계단끝에서 기맥길은 갈라진다.

폰 꺼내서 아래 사진담을때 까지만 해도 

이젠 거의 다와 가는걸꺼라는 생각뿐 무시시한

직벽 암릉길이 숨어있을줄 누가 알았겠냐구요

윗사진 담을때까지만 해도 약간의 여유,

첨엔 아주 수월한 길로 인도 하드니

세상에나 지금까지 걸어온 암릉은 암것도 아니드라

갈수록 태산이라더니 두륜봉 포기하길 엄청 잘했다는 생각에 박수다.

밧줄타는 암릉이 한두곳으로 끝이 아니다.

해 짧을때 이코스에 들면 큰일나겠다는 생각이다.

주변에 사람도 없지 첩첩산중에 소리친들 어디 들리기나 할까나싶다.

반복되는 밧줄타기 끙끙대며 내려서서

지루할만큼 한참을 산죽길 걸어 대둔산 삼거리 도착.

드디어 띠밭재 도착, 오늘 기맥길은 여기까지.▽

이젠 끝이 보이나 싶은 희망을 품고 진행방향 표시따른다.


그래도 고마운건 직벽에 가까운 암릉 밧줄설치.

산죽들이 사람키보다 더 큰 등로 옆선을 잘라줘서 

정말 수월했다는 감사한 마음이다.



그러면서도 행여 진불암 갈림길 여기서 애마가 있지나 않을까 생각했지만

역시나 애마는 이곳에 없었다. 아스팔트길 내려감이 지루하다 생각될 즈음.

자성 대장님께서 곡차들고 마중오셨다.

얼마나 반갑던지 스탠컵 꺼내서 후다닥 받아 마시고

아직 안오신 님들을 위해 대장님께선 전진.

남은거리 헬레벌떡 뛰어 산행 마무리한다.(17:05)


기맥길이 뭐라고... 

명산 산행으로 일부 걸었던 구간여서,수월할거라 생각한건 완전 착각이다.

첨부터 끝까지 바위로 시작해서 바위로 끝낸 한구간이다.

남은구간도 살펴보면 바위구간이 상당수다.

해남 하면 남도의 바다만 생각났지.

이렇게 험한 바위암릉 이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싶다.

지금도 팔쭉지 허벅지 아프다.


위험한 구간 무탈함에 

고맙고 감사한 마음, 행복한 마음입니다.


2017. 06. 01. 목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