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향기/◈고분님의 향기

* 시를 쓰는 아픔 *

수정산 2019. 10. 19. 11:34


  바람이 날 더러

  시를 빚어보라 하네



   내 안의 가득 담겨진 인생을 

   구멍 난 항아리에 담아

   세월로 동여매고 

   바느질 해 보라 하네



    한 땀 두 땀 채워져

   내 항아리 가득 찰 때

   바가지로 퍼 담은 인생을

   즐거이 노래하라 하네



   바람도 나무에게 나직이 다가와

   계절 속에 들어있는 아픔

   담아보라 하네.



    한 줄 두 줄

   메워져 가는 내 원고지에 

   주룩주룩 흘러내린 

   고갯마루 인생길 적으라하네

   보랏빛 무지개를 잡으라하네



   강물이 조용히 내 안에 흘러들어

   맑은 하늘 도려낸 순수를 

   빚어 보라 하네



   강물처럼 읇으라하네

   바람처럼 빚으라하네



    <시 > 시 쓰는 아픔: 이봉호

   <사진> 남매들 설악산 산행중에.

   < 작성> 수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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