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향기/◈고분님의 향기

한해의 끝에 서면

수정산 2019. 12. 29. 23:18


  ♥ 한해의 끝에 서면



늘 회한이 먼저 가슴을 메운다



고마운 사람들 아름다운 만남 행복했던 순간들

가슴아픈 사연들 내게 닥쳤던 모든 것들이 

과거로 묻혀지려 한다.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옮기며

좋았던 일들만 기억하자고

스스로 에게 다짐 주어도 

한 해의 끝에 서면

늘 회한이 먼저 가슴을 메운다.



좀 더 노력할 걸. 좀 더 사랑할 걸

좀 더 참을 걸 좀 더 의젓할 걸

좀 더 좀 더 나를 위해 살자던 다짐도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헛되이 보내버린 시간들 

아무것도 이룬 것은 없고 잃어버린 것들만 있어

다시 한 번 나를 자책하게 한다.



얼마나 더 살아야 의연하게 설 수 있을까

내 앞에 나를 세워두고

회초리 들어 아프게 질타한다.



그러나 내가 만났던 모든일들에 감사하며

나와 함께 했던 모든 사람들에 감사하며

나를 나이게 한 올 한해에 감사하며



감사의 제목들이 많아 조금은 뿌듯도 하다

멋진 내일을 꿈꿀 수 있어 또한 감사하다


-* 좋을 글 중에서 *-





* 감사합니다 *


<보낸이> 고분님

<작성자> 수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