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북도

백두대간 앵콜/ 늘재 청화산 조항산 대야산

수정산 2020. 2. 16. 16:33

 백두대간 앵콜: 늘재 청화산(934). 조항산(951). 대야산 (930.7).

 

▶ 산행코스: 늘재→ 기원단→ 청화산→ 조항산 →고모재→ 마귀할멈통시바위→ 밀재→ 

▶ 대야산→ 용추계곡→ 주차장.17.5 km. (7시간).

▶ 2020. 02. 15. <신사.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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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그제 지맥길에 들어 체력방전.

그런데 대야산을 밀재에서 오른다?!

명산팀에서 이런 코스가 나왔다.시간을 8시간 준다.생각지도 못한 코스를 접하고 늦은 시간 싱숭생숭그래 가다 못가면 밀재에서 중탈하지뭐 하고 예약 완료.



 

 

서울 신사역 07:10 출발

산행지 도착.10:05. 산행시작.

 

 

 

 

 

백두대간 할땐 하얀 설화 예쁘고 황홀했던 청화산 조항산 코스를 

경자년 들어 다시함 걸어볼 수 있는 찬스를 얻은 셈이다.

그런데 

청화산 오름길에 뭔 돌들이 이렇게 많았던가?

글구 청화산 오름길이 왜 이리 힘든겨

정말 5주 쉬면서 체력 완전 방전됐슴을 확인하며 헉헉대고 청화산 도착. (11:17)

 

 

 

" 수십리 밖 어느곳에서 바라보아도 항상 화려하고 푸르게 빛난다" 는 청화산을

제가 오를 땐 예쁜 설화 백색의 청화산 

오늘은 뿌연 청화산을 맞이한다.

녹색의 푸르른 청화산을 만날지는 아직 모르겠다.

 

 

 

백두대간을 하며 설화에 혼을 뺏기고 발밑에 얼음땜시 쩔쩔매던 암릉 

그 자리에 다시 서서 보노라니 감회가 새롭다.

 

 

바위재를 지나 양지바른 곳에서 앞서가던 님들이 간식을 하며 쉬고 계신다.(12:30).

저도 한모퉁이 자리에 앉아 지고 간 따끈한 커피랑 인절미를 먹는다.

 

 

 

 

와~~

하늘이 열렸다.

기분이 좋아진다 

걸음도 가벼워진다.

신난다.

청화산 오름길에서 힘듬을 잊는다.

가야할 조항산이 멀리 보이지만 마음이 상괘하다 ▼



 

저 모습에 그때는 설산을 보고 갔던 거였군아 

혼자만의 생각으로 뭔가가 환희에 차는 걸 느끼며 걷는다.

 

 

 

걸어온 방향도 뒤돌아본다.

 

 

 

 

 

 

 

바위모퉁이 돌아 올라서노라니

가야할 조항산이 반갑다고 미소 보내는 느낌이다. ▼

 

 

 

 

 

 

 

 

 

 

같은 곳을 바라보며 몇발짝만 옮겨도 다른 모습으로 

저 바위가 날 따라온다. ▲ ▼

 

 

 

몇년만에 만난 풍경이지만 싫지 않은 정다운 풍경이다.

 

 

 

 

 

 

조항산 가는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고 ▲

올라서면 조항산 안내판과 함께 조망이 활짝 열린다.(13:18).

 

 

 

 

조항산에서 가야할 대야산 방향의 백두대간 능선들이 정말 아름답다.~~~

대야산 오름길에서 체력이 방전 될 지언정 

지금 이 순간 넘넘 황홀함에 행복하다 외쳐본다.~~

 

 

 

넘넘 기뻐서 기도중 ▲

넘넘 기뻐서 명상중 ▼

 

 

 

 

조항산 정상에서 

백두대간 대야산 희양산 배경으로 ▲

 

 

 

 

 

 


조항산에서 고모치 내려서는 언덕길엔 낙엽속 얼음땜시 살곰살곰 내려서야했다.흰눈속에 얼굴만 내밀고 있던 고모치 알림판 ▼이길을 세번째 걷지만 고모샘이 어디쯤에 있다는걸 오늘 첨으로 확인하고 대야산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13:48).

 

 

 

 

 

대야산으로 오르는 빡센 낙엽길 ▲

힘들게 올라 마귀할멈통시바위 갈림길 도착. (14:19).

 

 

 

 

 

 

 

 

 

갈길 바쁜데 묘한 바위들은 왜 눈에 보이는지~~

그냥 가긴 섭하고 ~~~

 

 

 

마귀할멈통시바위 갈림길에서 밀재까지 내려서는 길도 만만치 않았다.

낙엽속 얼음길에 체력은 점점 방전되어 가는데 대야산은 안갔으면 딱 좋겠는데

어메 밀재에 내려서니 사람들이 웅성웅성 

대야산을 가냐마냐 하는중~~~

 

뒤에 떨어져 오는 저에게 기다려 묻는다.

대답은 가끔은 포기할줄도 알아야 된다고요 했더만

그건 그런데 1 km 를 포기한다는건 넘 아쉽다고 걍 올라친다.

묻지나 말던지~~~ㅎㅎ

 

명산팀 치고는 꽤 박쎈 팀이군아 실감하면서 

그래 함 올라보자꾸나.

애당초 밀재에서 대야산 오르는 코스에 눈을 떴으니 할 수 없지 뭐~~~(14:56).

밀재에서 커트라인 4초 남았다고 올라야 한단다 ~~~ㅎㅎ

어째튼 일행도 아닌데 기다려준 사람들이 고맙다.

 

 

 

 

 

 

 

 

대야산 오름길도 만만치 않은 버거운 암릉길이다.

항상 대야산에서 밀재로 내려서기만 했지 오르는 건 오늘이 첨이다.

그래서 더 걷고 싶은맘이었는데 정말 힘든 기색이 역역하다.

출발 늘재에서 밀재까지가 딱인디 ~~~

지난해 늘재에서 속리산 천왕봉을 오르고 비재로 하산길도 걸었는디

이쯤이야 ~~

아니지 그때는 무박이었지만 오늘은 당일산행이지

마음을 가다듬고 영차 마지막 힘을 내어보자 

 

 

 

저 앞봉 대야산을 올라야 되는디 ▲

갑자기 빗방울 떨어지는 하늘만 쳐다본다.

 

2차 대간할때 계단설치 하느라 장비들 잔뜩 쌓였더만

계단도 모두 완성되었다.

 

정말 힘들게 앓는 소리해가며 대야산 도착이다. (15:52).

힘든 와중에도 인증은 필 수.

 

 

 

대야산 세번 오름중 오늘이 최고로 힘들었다.

체력 완젼 방전 상태로 ~~

전엔 저 철책 넘어 암릉구간 자일잡고 힘들게 올랐어도 

오늘처럼 힘들진 않았다.

 

 

 

 

 

대야산을 내려서며 남은 커피 마시고 신나는 하산중에 

얼음밑에서 흐르는 물소리가 경괘하다

하산을하며 여기가 지리산인지 설악산인지 분간하기 어려울만큼

자갈길 바위길 계곡길 물소리 등등 

그래도 하고자했던 대야산까지 모두 오르고 하산길은 마냥 즐겁다 

앞, 뒤 아무도 안보인다.

깊은 산중에 계곡길을 이 늦은 시간에 걸으면서도 참 좋다는 느낌이다.

 

 

 

 

 

밀재 대야산 삼거리 도착.(16:38).

 

 

 

 

 

 


그 유명한 용추자세히 보려 걸음하기엔 다리가 넘 무거워 걍 패쑤 ▲

 

 

 

 

 

계곡물에 들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지만 참아야만 했고.

마을에 닿아 다 왔구나 했더니 것도 아니었다.

 

 

 

 

 

 

 


대야산 용추계곡 안내석 우회해서 작은 언덕 하나를 넘어야 주차장이다.

 

 

 

 

 

대야산 주차장 도착 (17:13)

길고 험한 명산산행 (끝).

 

명산코스로 명산팀들과 걸어 본 백두대간상 완벽한 한코스 

다시 걷고 픈 앵콜산행 이야기였습니다.

 

 

 

 

 

함게 하신 여러분 덕분에 
고마웠습니다.감사했습니다.행복했습니다.
2020. 02. 15. 토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