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 마대산을 찾아서

수정산 2022. 12. 4. 13:22

◇ 산행코스: 베틀재~산불감시초소~마대산{1050.2 m}~ 처녀봉~김삿갓 주거지 왕복~주차장. [4:00]

◇ 2022. 12. 03. 토요일. [신사. 187].

마대산은 전체적인 산세는 그리 험한 편은 아니나 북쪽 사면이 남쪽 사면에 비하여 약간 험한 편이다. 남쪽 사면을 흐르는 수계(水系)는 노루메기와 말등바위 사이의 베틀재를 분수계로 하여 동쪽은 남대천(南大川)으로 흘러들고, 다시 북쪽으로 흘러 남한강의 지류인 옥동천(玉洞川)으로 합류한다. 서쪽 사면으로 흐르는 수계는 동대천(東大川)을 이루며 동대리일대에 비교적 넓은 하곡을 형성하고 용진리 부근에서 남한강으로 흘러든다.

김삿갓의 슬픔을 안고 안고 있는 마대산입구에서 산속으로 0.8키로정도 들어가면 김삿갓의 생가가 있다. 양반가문의 막내아들로 숨어살아왔지만, 가난해서 산속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만 생각했던 병연은 원주에서 치러졌던 향시에 홍경래의 난때 반란무리들에 무릎꿇었던 김익순에 대한 시를 쓰라는 시제에 거칠 것없이 실랄하게 써내려 가서 급제를 했지만 그 이야기를 듣던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자초지종을 이야기했다. 김익순은 너의 조부이시다..
조부를 실랄하게 비판해서 급제를 했던 김병연은 하늘이 부끄러워 삿갓을 쓰고 방랑하게 되어 전라도 어딘가에 숨을 거두지만 병연의 막내아들이 집 입구로 이장하게 된다. {카페. 펌}

마대산을 벼르고 별러서 가는 날 새벽, 서울엔 흰 눈이 펄펄 내린다.

기대 만발 마대산 눈꽃과 상고대를 볼 수 있겠구나 하는 설렘으로 ~~ㅎㅎ

 

그러나 기대는 한순간 물거품일 뿐.

산행지 베틀재에 도착하니 잔뜩 흐린 날씨에 싸락눈만 날리더이다. {10:19}

자욱 흐린 상태로 낙엽길만 열심히 걷고 있는데 앞에서 웅성 소리에 고개 들어보니 마대산 1052m의 정상. {11:30}

그래도 서운할까 싶어 이런 상고대라도 보고 가라는 배려겠지 싶다.

겨울이라는 뜻이라 받아들이며...

낙엽진 언덕길 치고 오르니 처녀봉.

처녀봉을 상징하는 건지 

소나무만 몇 그루 지키고 있다.

처녀봉 통과 후 

완전 급경사 낙엽길만...

약 30여분 끙끙대며 내려선 안부에서 처녀봉 다시 한번  조망 △

그 후 다시 연결된 급경사 낙엽길... ▽

그렇게 내려선 임도길 옆에 흐르는 선낙골 계곡물과 얼음.

산에서 본 조망보다 자연 그대로 예술을 창조한 얼음이 더욱 눈길을 끈다.

경쾌하게 흐르는 물소리와 영롱한 얼음들과 흥겹게 놀며 내려온 임도길에 이정목 표시.

어둔골 오름길과 김삿갓 주거지 1.4km.

시간이 오후 1시밖에 안 됐으니 왕복해서 다녀와도 남을 여유시간이 있다.

여긴 어둔골 계곡 얼음이다.

도착지 김삿갓 주거지. {13:25}

둘러보고 되돌아 나오는 길...

여기까지 왕복. {13:47}

하산길은 난고의 생애 참회 글과 그의 업적들로 ~~

햇살 없는 쌀쌀한 날에 미답지였던 매대산을 산행하고 김삿갓 주거지까지 답사 잘했음.

그런데 산행시간이 너무 짧음. 

다행히 기사님께서 차를 따뜻하게 희타를 콸콸 틀어주셔서 언 몸 녹여가며 단잠에 ~~

감사한 마음 가득 담아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 12. 03. 토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