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좋은방/◈좋은글 모음방 513

나를 더 나답게

취미는 무언가를 능동적으로 하고 있는 동시에 본업을 잠시 쉬고 있는 것이기에 생산적 휴식에 가깝다. 본업과 동떨어져 있는 생산적인 일을 하면 본업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배움이 꾸준히 이어지지 않을 때도 아무 데도 써먹지 못해도 그저 취미일 뿐이니 시도 자체가 뿌듯하고 재미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행위만으로도 내가 모르던 세상의 문을 열어주는 기분이니까... 지금 찍어놓은 점들은 언젠가 연결되어 선이 되기도 한다. 쓸모없는 배움은 없었다. 어딘가에 써먹을 만한 것이 아니더라도 취미가 있는 삶은 어쩐지 멋지지 않은가. 취미 하나쯤 갖고 있는 삶은 무색무취의 일상의 향기를 더해준다. 똑같은 하루하루를 다채롭게 만들어 활력을 준다. 결과적으로 나라는 사람을 더 나답게 만들어준다. {잘될 수밖에 없는 너에게}..

빛나요 찬란하게

언젠가 메릴린 먼로의 인생 조언 중 별과 관련된 글을 봤어요. 우리 모두는 별이고, 반짝일 권리가 있다. 그 한마디에 심장이 뛰었습니다. 왜 그렇게 눈치 보며 살았던 걸까. 왜 나를 위해 살지 않았을까. 자신을 아껴주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면 반짝이는 인생이 될덴데, 왜 그러지 못했을까 스스로 안타깝더라 고요 멀리서 보면 다 같은 별도 우주로 날아가 가까이에서 보면 모두 다른 모습으로 우주를 배회하고 있을 거예요. 다른 행성들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기도 하고 부딪혀 깨지기도 하고 하면서 오롯이 자신의 모습으로 빛나고 있겠죠. 하늘아래 모든 사람이 다 다른 것 처럼요. 그러니까 애초에 우리는 누구와 비교할 수 없는 유일한 존재라는 걸 잊지 말았으면 해요. 그런데도 용기가 안 생긴다면 이 이야기를 해주고 ..

마음 만큼이나 중요한 게 몸이다

어릴 땐 이상적인 목표를 설정해 두고 나를 바꾸지 못해 안달이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거기에서 최상의 나를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닫고 있다. 몸을 관찰하는 것은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 지를 보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몸은 나의 건강 상태와 생활습관을 볼 수 있는 바로 미터이기 때문이다. 미용적인 측면으로만 몸을 바라보지 말고, 내 몸이 오래 건강할 수 있게필요한 걸음걸이나 운동,표정 등을 찾아낼 줄 알아야 한다. {잘될 수밖에 없는 너에게} 중에서 ~* 최서영*~님의 글. 감사합니다.

언제나 편안한 사람

많은 것을 나누지 않았음에도 편안한 사람이 있습니다. 함께해 온 시간이 길지 않음에도 만남이 부담스럽지 않은 사람. 나를 온전히 인정해 주는 사람. 자신과 다른 여러 부분들을 아무런 편견 없이 바라봐 주는 사람. 그렇기 때문에 나를 드러내는 일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들은 상대에 자신이 모르는 미지의 영역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해란 그런 것이에요. 자신의 선 너머의 타인을 온전히 바라볼 줄 아는 것. 자신의 영역을 뛰어넘어 타인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마음. 이해란 상대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안녕, 소중한 사람} 중에서 ~*정한경*~님의 글 감사합니다.

너와 함께 있으면

이상하게도 너와 함께 있으면 나는 참 좋은 사람이 된다. 각박한 세상에서 이리저리 치이며 날 선 감정을 세우고 있는 나에게 온화함을 가르쳐 주고 바쁜 일상에서 많은 것들을 놓치며 후회 가득한 삶을 사는 나에게 느긋함을 가르쳐 주니까 너와 함께 있으면 모든 것이 나아진다. 이전에 나는 없어지고 아름다운 사람만이 남는다.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중에서 ~* 소윤*~ 님의 에세이 감사합니다.

일단 일시 정지

생각이 많아 머릿속이 어지럽거나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너무 많을 땐 잠깐 멈춰보자. 내 손이 닿는 모든 것들이 다 완벽할 수는 없어. 빈 틈이야 당연히 있을 수 있지. 지금 잠시 멈춘다고 세상이 끝나는 것도 아니야. 여유를 갖고 잠시 복잡한 것들을 털어낸 뒤에 멀리서 보면 의외의 해답이 나타날지도 몰라. 긴장 속의 느긋함과 어지러움 속의 여유가 얽혀 있던 매듭을 풀어주는 열쇠가 되어줄 거야. {나는 오늘의 내가 좋아 } 중에서 ~* 윤혜지*~ 님의 글 감사합니다.

나는 잘 이겨낼 거야

묵묵히 잘 살아가다가도 갑자기 마음속에서 감정이 소용돌이치는 날이 있어 침울한 감정은 주변으로 쉽게 전염되기도 하고 나를 끊임없이 끌어내리기도 하지 잠시 머리를 차갑게 하고 한 걸음 떨어져서 스스로를 봐. 달콤한 아이스크림 한 잎, 귀여운 동물 영상 한 편으로 쏟아지는 우울을 잠깐 차단하는 시간을 가져봐 너그러운 마음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여주자. 나는 잘 이겨낼 거야. {나는 오늘의 내가 좋아} 중에서 ~*윤혜지*~ 님의 글 감사합니다.

우연의 숨은 뜻

세상에 쉽게 얻어지는 건 하나도 없어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는 '운이 좋아서'라는 겸손 뒤에 조용히 숨어 있는 노력이 중요해. 꾸준한 노력과 성실한 태도로 차곡차곡 쌓은 행운의 탑이 우연을 만나면, 우연은 우리를 저 높이 있던 꿈에게 데려다줄 거야. 우연의 숨은 뜻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에 연연하지 않고 조금 더 노력하면 만날 수 있다는 것. 노력한 만큼 필연적으로 우연에 가까워질 거야. {나는 오늘의 내가 좋아} 중에서 감사합니다.

새해 첫날의 엽서

새 달력에 찍혀 있는 새로운 날짜들이 일제히 웃으며 뛰어와 하얗게 꽃으로 피는 새해 첫날 우리에게 늘 할 말이 많아 잠들지 못하는 바다처럼 오늘도 다시 깨어나라고 멈추지 말고 흘러야 한다고 새해는 파도를 철석이며 오나보다. 우리의 좁디좁은 마음엔 넓은 바다를 들여놓아 넓은 사랑이 출렁이게 하고 얕고 낮은 생각속엔 깊은 샘을 들여놓아 깊은 지혜가 샘솟게 하자 살아 있음의 축복을 함께 끌어 안으며 새해엔 우리 더욱 아름다운 말을 하고 아름다운 기도를 하자 우리의 모든 말들이 향기로워 잊혀지지 않는 시가 되게 하자. 우리가 서로를 더 많이 생각한다면 이세상 모든 이가 형제라고 할 만큼 서로를 더 많이 아끼고 위해 준다면 우리는 더욱 행복한 새해의 새사람이 되리 이해인 수녀님의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