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꽃 2

빛과 그림자

빛과 그림자 어떤 어린이가 자기 그림자가 두렵고 자기 발자국이 싫어서 이것을 떼어내기 위해 달아나기 시작했다. 빨리 뛸수록 발자국이 많아졌고 그림자는 그의 몸을 바짝 따라왔다. 더 빨리 뛰면 그림자가 따라오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 그는 계속 달리다 결국 기력이 다해 죽고 말았다. 장자 어부 편에 실린 우화이다. 여기에서 나온 고사성어가 '영불리신(影不離身)'이다. 본질은 제쳐 두고 허상에 집착하는 어리석음을 꼬집는 말이다. 그림자는 빛을 전제로 한다. 당신의 그림자가 짙다는 것은 당신에게 내리쬐는 빛이 그만큼 강렬하다는 반증이다. 당신에게 지금 커다란 슬픔이 있다면 당신에게 앞으로 다가올 기쁨도 그만큼 크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니 눈앞의 슬픔에만 빠져 고통스러워할 까닭이 없다. 어떤 그림자가 지금 나에게 ..

봉선사 연꽃축제

광릉 수목원에 7월 야생화 만나러 간 김에 잠깐 들려 운악산 봉선사 연꽃축제는 덤으로 살짝 둘러보고 왔다. 연꽃은 엄청 크게 피었지만 아직 많이 피진 않았고, 수련은 탐스럽고 예쁘게 피었다. 때론 사찰답사를 우선순위로 걸음할 때가 있었는가 하면, 오늘은 동행하는 친구의 의견을 존중. 연지주변만 살짝 구경하고 국립수목원 꽃보러 가기가 급하단다. ㅎ 덕분에 두루두루 걸음하며 즐겁고 행복한 하루에 감사 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