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연 6

내것은 하나도 없다

이 세상에 내것은 하나도 없다. 매일 세수하고, 목욕하고, 양치질하고, 멋을 내는 이 몸뚱이를 "나라고' 착각하면서 살아갈 뿐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 육신을 위해 돈과 시간, 열정, 정성을 쏟아붓습니다. 예뻐져라, 섹시해져라, 날씬해져라, 병들지 마라, 늙지 마라, 제발 죽지 마라... 하지만 이 몸은 내 의지와 내 간절한 바람과는 전혀 다르게 살찌고, 야위고, 병이 들락 거리고 노쇠 하 되고 암에 노출되고 기억이 점점 상실되고 언젠가는 죽게 미련입니다.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배우자가 내 것인가요? 자녀가 내 것인가요? 친구들이 내 것인가요? 내 몸뚱이도 내 것이 아닌데...! 누구를 내 것이라 하고, 어느 것을 내 것이라 할 수 있나요? 모든 것은 인연으로 만나고 흩어지는 구름 같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