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읽어주는 남자 7

서로의 위로가 되자

서로 다른 삶을 겪는 우리이기에, 우리는 서로의 안위를 묻는다. 같은 일상을 살아가지 않는 우리이기에, 우리는 서로의 일상을 염려한다. 서로의 삶에 편안이 깃들기를 바라고, 서로의 일상이 날카로운 사건이 발생하지 않기를 소망한다. 다르다는 사실이 대로는 우리를 무척 멀게 느껴지게 할지라도, 다르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준 많은 것들이 있다. 상대의 아픔을 온전히 함께할 수 없을지라도, 쉴 곳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앞자리를 내주겠다는 진심을 깊숙이 품는 것. 서로 다른 삶을 겪으며 전혀 다른 아픔을 만나게 되더라도, 공감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사이의 벽을 기꺼이 처물고자 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 것. 그렇게 우리는 각자의 다름을 뛰어넘어, 서로의 위로가 된다. [당신이라는 기적] 중에서 전한경. [사진] 설악산 ..

좋은 인연

좋은 인연이란 자신의 색을 강요하지 않는다. 같은 색을 품고 함께하기를 요구하지 않는다. 각자의 색을 존중하고 그 색을 더 멋지게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서로를 복돋운다. 그리고 어느새 그렇게 만들어진 각자의 색이 서로에게 자연스레 스며들어 혼자서는 만들어내지 못했을 새로운 색깔이 나를 만든다. 그렇게 새로이 만들어진 나만의 색깔이 문득 아름답다, 여겨질 때 우리는 그 사람을 좋은 인연이라고 부른다. "당신이라는 기적" 중에서/ 정한경. 감사합니다.

표현해 주세요

표현을 기다리는 사람에게 있어, 소중한 사람이 건네는 따스한 말 한마다는 가뭄의 단비 같은 것. 서로의 마음에 언제 가뭄이 찾아올지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해서 표현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마음이 메마르지 않도록. 촉촉하게 젖어든 마음 위로 확신이라는 나무가 자라날 수 있도록. [당신이라는 기적] 중에서 / 정한경

그때를 말하기 전에

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 부산하게 살았지만 목적도 없이 달려왔고 세상에는 관대했으나 나에게는 치졸했으며 타인에게 으스대곤 했으나 이뤄낸 것 하나 없었다. 어느 날 문득 나는 나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저만치 멀어져 버렸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야속한 사람이 되었으며 나를 아끼는 사람들에게는 차가운 사람으로 변해버렸다. 숨 가쁘게 달려왔으나 저 멀리 서 있는 나에 사람들 훗날, 그때를 말하기 전에 여기, 지금을 챙기기로 하자 바로,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기로 하자. ~* 책 읽어주는 남자의 처방전*~ ~*나에게 고맙다*~ 전승환*~ [사진] 설악산. 감사합니다.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

인생의 목표는 행복한 사람이 되는 데 있지 않다. 관념적인 행복의 정의보다 내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야 하는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에 있다. 행복은 저 멀리에 있지 않다. 내 안에 있어 보이지 않을 뿐 아주 작은 울림에도 느낄 수 있다. 내가 좋아하고 원하는 일을 하고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보자. 행복은 생각보다 아주 가까이에 있다. ~* 나로서 충분히 괜찮은 사람*~중에서 [사진] 북한산. 감사합니다.

나를 돕는 사람

세상에 혼자인 것 같을 때면 그 감정을 느낄 수 있음에 다행이라고 말해주고 , 상처받아 무너졌을 때는 그 상처가 더 큰 성장을 위한 쉬어감이라 용기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 다른이의 도움을 바란 적도 있지만 스스로에게 도움의 손길을 먼저 내밀어야 한다는 생각을 이제야 한다. 누군가를 도우라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라고 배워왔지만 스스로를 도와주어야 한다는 건 배운적이 없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나에게 이야기해주었다면 나도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 나를 도운 만큼 남도 도울 수 있는 여유가 생기지 않았을까. 스스로를 돕다 보면 알게 된다. 가장 귀하고 소중한 것은 바로 나라는 걸. 무수한 날들을 지나오는 동안 나의 존재를 사유하고 고뇌하며 다행히 살아 있다 느끼고 있다는 걸...

책 읽어 주는 남자

인생이라는 숲 인생에도 숲을 헤매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시기가 있다. 아무리 따사로운 빛의 주의를 비추고 있어도 내 안에는 내가 만들어낸 모종의 서늘함, 외로움이 존재한다. 그 안에서 나는 누구도 돌봐주지 않는 사람, 오로지 무시와 공격의 대상인 것만 같아 숨을 내쉬는 것마저 조심스럽다. 그럴 때는 그곳을 빠져나오는 게 상책이다. 빛과 마음은 공존하는 것, 외로움이 걷혀야만 비로소 나를 향해 손 내밀고 있는 작고 따뜻한 빛과 말할 수 있게 된다. 그때서야 비로서 작은 빛으로도 인생을 다르게 볼 수 있는 밝은 눈이 생긴다. 그러면 그때, 다시 인생으로 걸어 들어가면 된다. 두 번째 숲이 있는 그곳으로. [이 미로의 끝은 행복일 거야] 중 ~* 글. 사진. 카톡으로 받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