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꽃나무 3

빗속을 거닐며

살짝 내리는 빗속을 거닐며 조용한 숲길을 걸어보다. 며칠사이 그 예뻤던 진달래 철쭉꽃은 내년에 다시 만남을 갖고 자취를 감추고 무슨 나무인지 나무의 꽃들이 하얗게 피었다. 빗물에 송아가루 내려앉았고... 진달래꽃 철쭉꽃 빈자리는 병꽃나무가 몽땅 자치하고... 빗물에 싱그러움을 더하다. 그리고 너무 조용하다. 나비정원에도 조용하긴 매한가지... 봄비 맞는 식생들은 보약먹고 다시 튼실하게 태어난 느낌... 조용한 숲길을 우산쓰고 조용히 거닐며 싱그러움에 취하다. 감사합니다. 2023. 04. 24. 월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