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일상

§ 아미타 세계는 어떠하든가 §

수정산 2013. 10. 21. 21:02

 

지호 소리꾼  먼 여행 을 떠내 보내며

 

 

 

푸른 산 빛을  휘 돌고돌아

단풍 예쁘게 어우러지는 숲길을 헤치며

청명한 가을 어느 날

낙엽처럼 홀연히 떠나버린 울 동문 소리꾼지호

 

 

동문이 모이면 분위기를 불러 모아 

배꼽 빠지도록 웃음주던 소리꾼지호

 

 

고향에 그 어떤 경조사에도

내일 처럼 향기와 소리를 내어주던 너.

소리꾼지호

 

 

그러던 너의 죽음을 문자로 받아 본

놀란 가슴은 일손을 멈추고

새로운 슬픔에 떨림으로

한참을 멍하게 했던 넌

 

 

거짓이 아닌 진실을 만든채로

영정에 얼굴

미소로 답례하며 모든 동문들을

눈물로 마주하게 한 너 소리꾼 지호야

 

 

남은자들의 모든 끈들은 그냥 편안하게 내려 놓고,

 

 

그냥 너 가고픈 길

휘영청 밝은 달처럼

떠오르는 태양처럼

밝고 맑게 뒤돌아보지 말고

그냥 무조건 잘가라 .

 

 

< 광명진언 >

 

옴 아모카 바이로차나 마하 무드라

마니 파드마 즈바라 프라바 를 타야훔 (3)

 

 

2013. 10. 17.

'◈아름다운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1월의 신부 순영 §  (0) 2013.11.03
§ 어디서 왔는가 §  (0) 2013.10.28
§ 가을 소방훈련 §  (0) 2013.10.18
§ 구월이 머물다 간 선물 §  (0) 2013.10.02
§ 2013. 추석 §  (0) 2013.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