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향기/◈ 사찰성지순례

§ 경북 문경 § 김룡사

수정산 2013. 12. 18. 20:59

 

입차문내 막존지해(入此門內 莫存知解)

누구든 이 문안에 들어 오거든

분별망상 알음알이 내지 말아라.

 

무해공기 대도성만(無解空器 大道成滿)

알음알이 텅 빈 그릇이

대도를 가득히 담는 법일세.

 

△ 붉은 노을이란 듯을 지닌

홍화문 을 지나 전나무 숲길따라 걷다보면

저 앞에 보장문이 보입니다 .

 보장문

부처님의 무진 법보를 찾아가는 문을 뜻 합니다 .

이 문에는 대문이 달려있고

금강역사가 그려져 있으며

일주문인 홍화문을 지나 두번째 문으로

금강문(金剛門 ) 과 같습니다 .

 

보장문 을 중심으로

양팔을 벌려 감싸 안은듯이

3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고풍스런 해우소와

덕 높으신 큰 대사님들의 수행처인 강원건물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

보장문 안으로 들어서면서

옛건물과 현건물이 공존하는

모습과 동시에 정면으로 보이는 갓산능선이 시원스레

펼쳐보이는 순간 .저 능선을 휘돌아

쉼없이 달려온 나의 입가에 뜻모를 미소가 맴돌기도 했지요.

돌담 안쪽으론 1층

돌담 밖에선 2층 으로 보이는

근심을 풀어내는 고풍스런 해우소 건물.

우리나라에서  선암사 뒷간 과

짐 보이는 해우소건물이 제일 오래됐다는 자랑스런 건물 이랍니다 .

 

 

 

금강문을 지나 세번째 천왕문을 들어섭니다 .

우람스런 표정만봐도 눈을 마주보기 무서운 네분의 사천왕상

앞에는 이해하기 쉽도록 이름표가 붙어있어 급한 와중에 담아봤습니다 .

 

 

 

 

 

천와문을 들어서면 바로앞에

운달산 김룡사의 안내판과 보제루아래

스님들 겨울 양식준비가 양지바른 곳에

이곳 보살님들의 지혜가 돋보입니다 .

 

 

설선당 과 보제루 사이에 작은 게단을 오르면

소나무 울창한 중앙에 대웅전이 겨울여서인지

문이 꼭 닫힌채 산객을 맞이합니다 .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 235호 )

하얀눈은 사람다니는 길을 중심으로만 치워져

마당에 그림을 그린듯했으며 너무도 조용한 겨울산사를

혼자서 바쁜 일정을 쪼개어 답사 시간이지만

마음만은 참으로 넉넉했습니다 .

 

흔하지 않은 귀한 노주석 (露柱石) 앞에서

쎌카를 해보기도 했지요.

 

 

 

대웅전 우측으로 응진전

그 뒤로 산신각 그 뒤쪽 어딘가에

약사여래불 과 탑이 모셔져 있다는 데

오늘은 여기까지 올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함 뿌듯함으로 돌아서야 했습니다 .

 

 

오랜역사를 자랑하는 온돌방 강원은 지금도 보존되어 있는지..

국사본 과 갓산으로 둥글게 이어지는 운달산 능선을 바라보며

산행팀에 온 지라 피해를 주지않기 위해

총총걸음으로 대웅전을 뒤로하며 발 빠르게 빠져나옵니다 .

 

 

 

 

 

 

 

 

 

 

 

 

 

 

시간상 바쁜 일정을 쪼개어

총총걸음으로 발걸음 했던

운달산 김룡사 !

승려교육기관인 경흥강원 에서 동국대학교 초대 총장이었던

권상로 대종사를 비롯 성철. 서암. 법전 스님등

많은 큰 스님들을 배출한 곳이기도 하며

특히 성철 스님께선 팔공산 성천암에서

10년 두문불출하며 수행을 마치시고 나와

처음으로 설법을 하신곳으로 더 유명한 사찰 김룡사를

엣건물 고고함과

현건물 단아함 으로

아무도 없는 빈집같은 분위기로 혼자서 두리번 구경하고

나오다 천왕문을 빠져나오며 ,때마침

한 분의 스님을 뵐 수 있었으니 빈집은 아니었구나 !

하는 나만의 미소로 행복한 하루일정을 마무리 합니다 .

 

2013.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