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11월도 마지막 날이다.
가을인지 겨울인지 모를 함께 가는
콜라보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갑작스러운 폭설로 예쁜 단풍 볼 수 없을 줄 알았는데 눈 녹은 자리 그 자리에
단풍은 여전히 예쁘게 살아나줘서
고마운 11월 잘 보내고
금년도 딱 한 장 남은 12월 잘
맞이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첫눈맞이 나흘째 되는 날이다.
멀리서 보니 다 녹은 거 같았는데
막상 산으로 들어오니 아직도 아름답고 멋진 모습 유지하고 있다.
물론 첫눈 처음처럼 소담스럽진 않지만...
하늘구름은 회색톤으로 매력을 품어내며 불암산을 함께 오르고 있다.
첫눈 맞이하던 날엔 국기봉에 못 갔다.
첫눈이 너무 많이 내려 겁도 나고 미끄럽기도 하고 겁 없이 준비도 미흡했기 때문이었다. 오늘은 아이젠도 챙겨 왔는데
바위에 눈이 다 녹았다.
얼음 있을 줄 알았는데... ㅎㅎ
이젠 완벽한 겨울산이다.
고드름까지 있어주니 더욱 실감 난다.
불암산은 100대 명산엔 못 들었지만
오름길 제법 험하다. 그리고
정상부에서의 주변산들이 얼마나 멋지게 조망되는지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을께다.
그러기에 힘듦에도 변함없이 불암산을 오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설산으로 나타나주시니 그 모습 더욱 아름답다. 첫눈맞이 하던 날 여길 왔어야 했는데 많이 아쉽다.
어느 산이 든 산 정상 높은 곳에서
태극기 펄럭임은 명품 샷이다.
회색톤 하늘도 명 샷이다.
오늘은 왠지 모든 게 다 좋고 아름답다. 11월을 행복하게 보내기 위함인 거 같다.
마을에 내려서면 함박눈 뒤집어쓰고 있던 단풍들이 언제 눈 왔어 한다.
신기하기도 하고 강인한 생명력에 놀랍다. 여하튼 11월 막판에 가을과 겨울이 함께하는 콜라보 현상에 웃고 11 월아
잘 가고 내년에 또 만나자꾸나! 안~ 녕!
감사합니다.
2024. 11. 30. 토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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