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남파랑길 29구간

♧ 코스: 동피랑 마을~ 서피랑공원~
서호시장~통영여객선터미널. (5.2km).

♧ 2025. 01. 12. 일욜. (신사. 40.)

거제구간 27코스.
통영구간 28코스 완주.
통영구간 29코스  맛보기로 걸었지만 전체. 29.4km. 맑은 날에 신명 나게 걸음.

통영 사투리
읽고 있는 순간에도 함박웃음이...

이야, 내는 요새 도이 없으나이
잠바 개춤도 빵꾸가 나고, 자꾸도 고장이고ㅡ
만날천날 추리닝 주봉에 
난닝구 바람으로 나댕긴다 아이가.
 
누나야 나는 요즘 돈이 없으니
점퍼 주머니도 구멍니나고 지퍼도 고장이고
매일 트레이닝복에 런닝 바람으로 다니는거야.

문디~~ 반가울 때
야 문디~~귀엽고 사랑스러울 때
아 문디 지랄한다~~ 밉상스러운 짓을 할 때
 
[나쁜 의미로 인상을 그리고]
문둥아~~모자라는 놈아
저 문디~~저런 바보같으니라구
아 문디 지랄하고 자빠졌네~~차마 눈뜨고 못봐주겠다.

한 날은 할마시들 말씸이,
요새 아아들 옷이 첨 대잖타.
치매는 똥구녕이 보이거로 짜리고,
우떤아는 바지 우게다가
치매로 걸치입은 애석아도 있고,
또 진옷 우게다가 짜린옷을 쩌입은 아아들도 있더라꼬.
그삐이라 문팍에다 빵꾸꺼정 낸 쓰봉도 있더라쿤께.

통영 사투리가 정말 인상적이다.
 
우와 몬당서 채리보이
토영항 갱치가 참말고 쥑이네.
 
와~~
언덕에서 바라보니
통영항 경치가 정말 그만이네.

중앙시장서 폴딱거리는 괴기로 회도 떠 묵고
써언한 매운탕에 밥도 마이 무서 배도 부린께
다리품을 팔아감서로 여, 저, 댕기보거로!
 
중앙시장 싱싱한 고기로 회도 먹고
시원한 매운탕에 밥도 많이 먹고 배도 부르니
다리품을 팔아가면서 여기저기 다녀보게!

속이 재리서 문디가 될라카다가도
저게 뻥 뚤핀 강구안을 채리보모 분이
써언하이 가라앉고 그라는기라
그라이께 오곰재이 오글티리고 
살아도 내구석이 좋은기라.
 
속이 상해서 문드러지다가도 저기
뻥 뚫린 강구안[통영항]을 보면
화가 시원하게 가라앉고 그러지.
그러니까 다리를 오므릴 정도의
작은 방이라도 내가 사는 이곳이 좋은거야.

쌔기 오이소~ 어서 오세요!!
동피랑 몬당꺼지 온다꼬 욕 봤지예!
짜다리 벨 볼끼 엄서도 모실 댕기드끼
어정거리다 가이소.
 
어서오세요!
동피랑 언덕가지 오신다고 수고하셨습니다.
별 볼거리가 없어도 마실 다니듯이 
천천히 둘러 보셔요.
 
미소님!!

골목길 걸어서 동포루에 오른다.

통영 동포루에 올라 조망이 아름답다.

통영중앙전통시장 한 바퀴 돌고...

동피랑 건너편 
서피랑 가는 길 ▼

통영삼도수군통제영
골목길을 걸어서~~

통영에서 서울 성북동 길상사와
인연 있는 문인의 시비를 접한다.

문학이라는 것은
' 왜 ' 라는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우리는 왜라는 질문을 멈출 수 없습니다.
바로 이것이 문학의 골자입니다.

서피랑터널 앞에서
서피랑공원으로 오른다.

"창조적 삶이란
어떤 논리나 이론이 아닌 감성입니다"
 
지성이나 의지가 창조족 삶을
살게한다 생각하면 안 됩니다.
 
" 인생을 창조적으로
산다는 것은 희귀한 일입니다 "

저 아래 여객선터미널 주차장에
서울 갈 우리의 애마 찾아보기 한 후
신나게 하산...

남파랑길 회원님 중에 한 분께서 통영이 고향인지라 다음회차에 여기
서호시장에서 직접 운영하시는 사촌동생 회집에서 회원 전원에게 크게 쏘신다는 말씀 죄송해서 어쩌요. 고마운 마음.

오늘도 무탈하게 걷기 여행은 거제도
방화마을에서 새벽 (04:45) 27코스 출발
쭈욱 걸어서 거제대교를 건너 통영 삼봉산 산행하듯 오르고, 이순신장군 공원과 남망산 공원아래에서 28코스 완주하고,
29코스 통영 동피랑 서피랑 공원을 거쳐 통영여객선 터미널까지 8시간 소요됐다. (12:30). 이상 끝.

함께하신 여러분 덕분에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 01. 12. 일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