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어둠 속에 파묻혀 있다.
쉽게 헤어날 수 없을 것 같은
깊은 적막 속에서 몸을 웅크린 채
물끄러미 바닥을 바라본다.
이렇게 어둡고 칠흑 같은 곳에서도
보이는 것이 있구나.
바닥은 검고 투명한 물속처럼
말끔하지만
그 깊이를 알 수가 없다.
함부로 발을 내딛었다간
그 깊은 곳으로 한없이 떨어져
버릴지 모른다.
조용히 어둠에 말을 건다.
언제쯤 이 밤이 끝나냐고
언제쯤 이 외롭고 시린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냐고.
그러나 밤은 여전히 아무 말이 없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 전승환 *~
[사진] 북한산 산행 중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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