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혁 기자. ◇꽃, 봄의 대화 도처에서 꽃이 피고 있다. ‘꽃의 화가’로 불리는 김종학(85)씨는 그런 연유로 산에서 마주한 봄꽃을 그림으로 옮겼고, 부산 해운대 조현화랑에서 24일까지 열리는 올해 첫 개인전(‘Spring’)에서 선보이고 있다. 반백년을 꽃과 함께했다. “1979년 처음 설악산에서 산책을 하다가 어느 자그마한 꽃을 보게 되었다. 달맞이꽃이었는데 마치 내게 말을 거는 것 같았다. 아 이거다 싶었고, 그때부터 나는 자연과 대화하기 시작했다.” 작가 노트에 적힌 대로 화가는 화업을 이어오고 있다. 꽃은 유한하나, 짧은 환희가 화면에서 계속된다. ◇꽃, 정신적 풍경 너무 흔하지만 여지없이 사람을 홀리는 풍경, 꽃을 주제로 한 회화 전시가 잇따르며 갤러리 꽃구경을 부추긴다. 독일 화가 사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