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7

인간의 봄

♡ 인간의 봄 ♡ 얼어붙은 대지에 다시 봄이 움트고 있다. 겨울동안 죽은 듯 잠잠하던 숲이 새소리에 실려 조금씩 깨어나고 있다. 우리들 안에서도 새로운 봄이 움틀 수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 미루는 버릇과 일상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그 타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한다. 인간의 봄은 어디서 오는가? 묵은 버릇을 떨쳐버리고 새롭게 시작할 때 새 움이 튼다. *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 ~* 법정 스님 *~ 감사합니다.

빈 마음

♧ 빈 마음 등잔에 기름을 잔뜩 채웠더니 심지를 줄여도 자꾸만 불꽃이 올라와 펄럭거린다. 가득 찬 것은 덜 찬 것만 못하다는 교훈을 눈앞에서 배우고 있다. 빈 마음 그것을 무심이라고 한다. 빈 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마음이다. 무엇인가 채어져 있으면 본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야 거기 울림이 있다.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차다. *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 ~* 법정스님 *~ 감사합니다.

얼마나 사랑했는가

♧ 얼마나 사랑했는가 알베르 카뮈는 말한다. '우리들 생애의 저녁에 이르면. 우리는 얼마나 타인을 사랑 했는가를 놓고 심판 받을 것이다' 타인을 기쁘게 해 줄 때 나 자신이 기쁘고. 타인을 괴롭게 하면 나 자신도 괴롭다. 타인에 대해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그 타인을 행복하게 할 뿐 아니라 나 자신의 내적인 평화도 함께 따라온다. 감정은 소유되지만 사랑은 우러난다. 감정은 인간 안에 깃들지만 인간은 사랑 안에서 자란다. *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 ~* 법정스님 *~ 감사합니다.

참고 견딜 만한 세상

♧ 참고 견딜 만한 세상 저마다 자기 나름대로의 꽃이 있다 다 꽃씨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옛 성인이 말했듯이 역경을 이겨내지 못하면 그 꽃을 피워 낼 수 없다. 하나의 씨앗이 움트기 위해서는 흙 속에 묻혀서 참고 견뎌 내는 인내가 필요하다. 그래서 사바세계. 참고 견디는 세계라는 것이다. 여기에 감추어진 삶의 묘미가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사바세계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기억해야 한다. 극락도 지옥도 아닌 사바세계 참고 견딜만한 세상. 여기에 삶의 묘미가 있다.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 법정스님*~ 감사합니다.

산에 오르면

산에 오르면 사람들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 무의미한 말에 장난에서 벗어나 입 다물고 자연의 일부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밖으로만 향했던 눈과 귀와 생각을 안으로 거두워 들여야 한다. 그게 열린 마음으로 무심히 둘레를 바라보면서 쉬어야 한다. 복잡한 생각은 내려놓고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자연의 숨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인간의 언어로 인해서 지금까지 우리가 얼마나 눈멀어 왔고 귀먹어 왔는지 냉정하게 되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 남의 얼굴만을 쳐다보다가 자신의 얼굴을 까맣게 잊어버리진 않았는지 돌이켜 보아야 한다. 남의 말에 팔리지 말고 자기 눈으로 보고 자신의 귀로 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삶을 이룰 수 없다. 자연은 때 묻고 지친자들을 맑혀 주고 쉬도록 받아 들인다. 우리는 그 품..

수행의 이유

우리가 수행을 하는 것은 새삼스럽게 깨닫기 위함이 아니라 그 깨달음을 들어내기 위해서다. 닥지 않으면 때 묻기 때문이다. 마치 거울처럼 닦아야 본래부터 지니고 있는 그 빛을 발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든 자기 자신 안에 하나의 세계를 가지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그 마음 밑바닥에서는 고독한 존재이다. 그 고독과 신비로운 세계가 하나가 되도록 안으로 살피라. 무엇이든 많이 알려고 하지 말라. 책에 너무 의존하지 말라. 성인의 가르침이라 할지라도 종교적인 이론은 공허한 것이다. 건강한 삶이란 내가 직접 체험한 것. 이것만이 내것이 될 수 있고 나를 형성한다. *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 ~* 법정스님 *~ 감사합니다.

텅 빈 고요

텅 빈 고요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방에 들어가 본 사람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텅 빈 공간 속에서 순수한 현재를 발견할 수 있음을 성당과 모스크와 절간에 어떤 성스러움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이 텅 빈 현재 때문이다. 아무것도 없는 이 텅 빈 고요. 이런 텅 빈 현재와 고요 속에서 인간은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다. *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 ~* 법정스님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