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륜사 3

25.2/7. 도봉산 설경

어제 오후에 잠깐 내린 눈이 얼마나 쌓였을까 궁금도 했지만. 날씨가 너무 차서 고민 좀 하다가 후딱 다녀왔네요. 매서운 날씨 덕분에 눈 시리도록 파란 하늘을 보았네요.도봉산 광륜사가 신정왕후랑 이런 역사 깊은 사찰인 줄 몰랐네요. 동구릉에 모셔진수릉(綏陵)(추존 문조와 신정황후의 능) 답사함.▽ 천축사 가는 길먼 산빛을 친구 삼아도봉산에 오르면천축사 가는 길은 열려 있다. 젊은 까치 소리에 눈웃음치고이름 모를 풀꽃에도 손길을 주며한 걸음 한 걸음 산길을 걸으면노래하듯 흘러내리는 맑은 물소리가오히려 나 갈 길을 재촉하니 재미있다. 도봉산을 품어 않은천축사의 끝없는 도량을 향해일상의 상념들을 날려 보내면근심은 바람 되어 맴돌다 사라진다. 티클같은 몸뚱이에 자리 잡은바위만 한 욕심덩이가얼마나 허무한 것인지 되..

비내리는 날 산사의 수채화

비 내리는 날.우산 쓰고 천축사를 찾았다.초록으로 우거진 산사의 비 내리는 날운치가 아름다웠다 해도 괜찮을까요.비 내리는 날.어디를 간다는거 자체가 구중중 맞다고 길을 잘 나서지 않는데 오늘만큼은 우산 쓰고라도 걷고 싶어서 나왔는데 정말 잘한거 같습니다.빗 물이 청소해놔서 석상[밥상]도 깨끗합니다.앉아서 쉴 수는 없지만...예전에 조잘대며 둘러앉아 수다하던 추억 떠올리며 한장 남겨봅니다.이런 분위기 몽환적이라 하지요.촉촉한 분위기 수채화 그림 같습니다.모락모락 피어나는 연기처럼...뒤로 선인봉과 술래잡기하는 안개 그 자체로도 오늘 여기까지 걸음 한보람입니다.비 내리는 날.산사에 오가는 길은 어디를 보아도고요한 운치의 수채화 같은 풍광 입죠.광륜사 담장너머로...빗물이 정갈하게 먼지 닦아 낸 기와지붕.이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