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3도의 성탄 전야
메리크리스마스 외치는 성탄절 하루 전. 모임도 있고, 산행도 해야 되는데 밤새 꽁꽁 얼음 만드느라 고생한 창가에서 그 얼음 다 녹아 내린 후 꽃들 밥주고 어쩌고저쩌고 늦장을 핀다. 사람 얼굴이 다르고 성격이 모두 다르 듯 꽃들은 이름은 같아도 제각기 다른 모양을 만들어내는 신비스런 존재들이다. 그래서 한송이 한송이 모두가 소중하고 예쁘다. 하물며 생각이 있는 사람들은 그 소중함이 얼마나 더 큰지 가늠하기 어려운 존재들이다. 예전에 울 엄니 살아생전에 살아있는 모든 것, 잡초 하나까지도 소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엄니의 자손들 6남매가 모여 한 해 동안 건강하게 열씨미 수고 많았으니, 내년에도 더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소망하는 하하호호 모임을 같고 늦은 시간 귀가, 아침에 담은 꽃 정리... 영하 13도의 창문..